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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저 기준금리인데'…증시 '무덤덤'

  • 2019.10.17(목) 11:09

16일 한은 기준금리 0.25%p 인하
예고된 탓에 시장 재료 선반영해
"반등하려면 펀더멘털 개선해야"

한국은행의 역대 최저 수준의 금리인하 조치에 증시는 잠잠한 분위기다. 사전에 예고된 바가 컸고 경제 지표가 부진하다고 하지만 향후 성장률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 반영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기준금리, 역사적 최저치 찍었다

지난 16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기존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낮췄다. 지난 7월 3년1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내린 뒤 3개월 만의 추가 인하 조치다. 기준금리 1.25%는 국내에서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번 조치에는 국내 경제가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미중 무역분쟁과 브렉시트 등 대외 불확실성 요소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 반영됐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통위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향후 성장흐름이 기존 전망경로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물가상승압력이 약화된 점을 고려해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얼마나 크게 가져갈지는 대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 상황과 국내경제 물가 영향, 금융안정 상황 변화, 금리인하 효과 등을 지켜보겠다"며 "현재 금리정책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남아 있어 금리 이외 추가적 정책수단 시행을 고려할 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예고된 바가 컸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 8일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2.2% 달성이 어렵고 성장 경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혀 금리인하 조치를 강하게 시사한 바 있다.

◇ 시장 영향 제한적…선반영 무게

시장은 비교적 잠잠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66(▽0.71%) 오른 2082.83으로 장을 마감했고 17일 오전 10시17분 현재 3.90포인트(0.19%) 내린 2079.11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재료가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보고 향후 경기 펀더멘털의 방향성과 추가 인하 여부를 더 주목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실질 경제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에 미달하는 국면에서 금리 인하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탓"이라고 분석하면서 "주식시장에 유의미한 반등이 나타나려면 대외 경기 개선에 따른 수출 증가율 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통화정책 방향이나 자산선호 관심이 바뀌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결국 펀더멘털"이라며 "내년 경기가 반등세를 보이기 어렵다고 보인다면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빠른 시일 내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추가 금리 인하 전망 '분분'

다만 향후 추가 금리인하를 놓고는 다소 상반된 전망들이 나온다. 내년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과 한은의 정책 여력을 고려하면 추가 금리인하는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충돌하는 모양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경기하락 국면은 두 번의 금리인하로 마무리될 수 없다"며 "장치산업 과잉설비와 건설투자 비중축소로 투자회복 속도가 늦고 가계 차입증가로 소비여력도 감소해 내년 성장률은 잠재 성장률을 밑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전반적으로 내년 성장률과 물가는 올해보다 개선될 것"이라며 "미중 무역협상 지연으로 성장이 추가 악화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제한적 정책여력 고려 시 추가 금리인하는 지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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