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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말]미국의 빚이 늘면 미국주식은 어떻게 될까

  • 2025.05.25(일) 12:00

미국 국채 발행계획, 입찰결과 따라 주식시장 흔들려
36조 달러 초대형 시장, 국내 증권사 통해 직접 참여도

안전자산 중의 안전자산이라던 미국 국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미국채 입찰 결과 20년물 금리는 5.047%로 202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5%를 넘겼고, 입찰 물량 대비 수요의 비율도 크게 떨어졌다고 합니다. 이자를 더 쳐준다고 해도 살 사람이 줄었다는 거죠.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법안이 미국의 재정적자와 부채를 더 늘릴 거라고 예상되면서 미국 국채에 대한 매력이 떨어진 건데요. 국채를 사려는 사람들은 더 높은 금리를 요구했고, 그 결과 입찰 부진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국채 금리가 오르면 증시는 하락할 수 있는데요. 국채금리가 오르면 상대적으로 안전하면서도 더 높은 이자를 주는 국채로 자금이 이동하려 하기 때문이죠. 또한 국채 금리 인상은 미국 정부의 재정악화,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 우려를 키우면서 증시에 영향을 미칩니다. 국채금리가 뛴 이날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급락했습니다.

따라서 미국 시장 투자자에게는 미국채의 발행계획과 입찰결과도 중요한 정보가 되는데요. 미국 재무부 공식사이트와 금융정보 포털을 통해 그 일정과 결과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픽=비즈워치

얼마나 찍어내고, 얼마에 팔릴까

미국 재무부는 앞으로 얼마나 국채를 발행할 지에 대한 국채 발행계획을 매 분기마다 공개합니다. QRA(Quarterly Refunding Announcement)라고 부르고 매년 2월, 5월, 8월, 11월 첫째 수요일에 공개합니다.

QRA는 시장을 예측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로 활용하는데요. 예를 들어 국채 발행규모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면 공급 증가에 따른 금리의 상승, 채권가격의 하락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발행규모가 줄어들면 금리의 하락과 채권가격의 상승을 예측할 수 있죠.

만기별로 구분해 장단기 국채 비중에 따른 미국 재무부의 정책의도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장기국채 발행이 늘면 장기적 자금조달이나 장기금리 부담을 분산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구요. 단기국채 비중이 높아지면 단기 유동성 확보에 더 집중한다는 신호로 볼 수 있죠.

QRA 발표 내용이 시장의 예상과 크게 다르냐 여부도 중요한데요. 예상과 다르지 않다면 불확실성이 해소되어 금리 변동성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고, 예상보다 발행규모가 커지거나 구조가 달라지면 시장이 충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국채의 입찰도 매주, 매달 정기적으로 진행하는데요. 대체로 둘째주나 넷째주 화~목요일에 진행하지만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매월 초에 공식일정을 공개하고, 미국 재무부 홈페이지나 인베스팅 닷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와 같은 경제전문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죠.

입찰결과는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는데요. 지난 21일 20년물 입찰결과처럼 금리가 급등하면 주가지수 하락압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36조 달러 시장, 직접 투자도 가능

미국 국채 입찰에는 다양한 투자자들이 참여하지만 핵심이 되는 대형 투자자들의 움직임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고 봐야 합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지정한 프라이머리 딜러(PD)가 우선 입찰 참여권리가 있고요. 연기금, 보험사, 대형 자산운용사 그리고 해외 중앙은행과 국제기구, 외국계 기관투자자들도 PD를 통해 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죠.

입찰규모는 만기에 따라 다르지만 10년물 기준으로 한 번에 약 400억 달러에 달한다고 합니다.

미국 국채 시장은 2025년 5월 23일 발행잔액 기준 약36조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자본시장인데요. 코로나19 이후 대규모 재정지출과 국채 발행을 통해 현재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채는 미국 정부가 진 빚인데요. 트럼프 정부에서는 이 빚을 털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고, 그래서 앞으로도 미국 국채 시장의 변화는 더 주목받게 될 겁니다.

미국 국채 동향을 보다 가깝게 체감하기 위해 스스로 투자해보는 것도 방법인데요. 국내 증권사들을 통해 미국채를 직접 매수할 수 있고, 미국채 ETF(상장지수펀드)로 소액거래도 가능합니다.

미국 재부부의 공식 사이트(TreasuryDirect)에서 직접 미국 국채를 매수할 수도 있습니다. 최소 투자금액은 100달러이며, 수수료가 없다는 장점도 있죠. 하지만 미국 내 은행계좌 등 추가 요건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국내 증권사를 통한 거래가 더 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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