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확대로 국내 증시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공모주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공모주의 수익성과 채권의 안정성을 겸비한 상품이 차별화된 성과를 내고 있다.
2일 현대차증권은 하반기 차별화된 투자기회를 노릴 수 있는 상품으로 DGB공모주플러스펀드를 꼽았다. DGB공모주플러스펀드는 채권 및 공모주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전체 자산의 70%를 우량채권 투자에, 나머지 30%를 공모주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등에 투자한다.
채권투자의 경우 국공채를 비롯해 은행채, A-이상 우량채권 투자를 통해 안정적 이자수익을 추구한다. 듀레이션은 가능한 한 1년 미만으로 유지한다. 금리 인상기에 따른 채권 가격 손실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철저한 종목 분석과 선정을 통해 공모가 미달 IPO투자를 방지하고 중장기 투자메리트가 있는 종목의 경우 단기 차익실현보다는 중장기 투자를 통한 펀드수익률 극대화를 노린다.
그 결과 현재와 같은 하락 장세에서도 수익률은 6개월 1.14%, 1년 6.8%를 기록하고 있다. 변동성도 3.47%에 불과해 차별화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금융 투자 상품들은 1월 말 고점 이후 수익률이 일제히 하락하는 분위기다. 투자자들의 하반기 시장에 대한 우려도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 시장에선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 미·중 무역분쟁 이슈로 불확실성이 조성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교역환경의 악화와 유동성 축소환경, 미국 경기 상승이 글로벌 경기 상승 확산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과거와 같은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데 입을 모은다.
다만 변동성 확대 장세는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자산별 차별화 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오히려 선별적 투자를 통한 알파수익 창출이 더욱 중요해 지는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공모주 시장의 경우 펀드 가입을 통해 기관투자자로 참여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올해 공모주 시장은 작년 대어급 기업 상장 및 공모주 시장 활황으로 좋은 성과를 보인 데 이어 카카오게임즈, 현대오일뱅크 등 대어급들이 하반기 상장을 준비중이어서 시장에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공모주 시장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개인투자자로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는 방법이 있지만 배정 물량이나 편의성 차원에서 공모주 펀드 가입을 통해 기관투자자로 참여하는 방법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일반적으로 공모주 펀드 운용은 선별적인 공모주 참여 및 매도전략이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공모주 상장 직후 공모가 하회로 펀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잘못된 매도 타이밍으로 수익기회를 놓치거나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