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수당은 상위 10% 수준의 소득에 해당하는 고소득자의 자녀를 제외하고 만 6세 미만 아동이라면 1명당 월 10만원씩 총 72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시중 은행은 일찌감치 아동수당을 아이를 위한 미래 자금으로 모으려는 부모를 유인하기 위해 5.5%의 파격 금리를 내세운 적금 등 다양한 예적금 상품을 내놓은 바 있다.
증권업계도 자금 유치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잠재적인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동수당 유치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 적립식 펀드가 안성맞춤
키움증권은 아동수당 수급고객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적립식 펀드에 10만원 이상 최초 가입 시 아이의 띠가 새겨진 특별한 도장과 펀드 가입 시 사용할 수 있는 2만원 펀드 쿠폰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내년 말까지 최저가격보상제도를 시행한다. 키움증권에서 신규 펀드에 가입한 고객이거나 타사에서 펀드를 이동해온 고객의 경우 가입한 펀드의 보수가 업계 최저가격이 아닐 경우 차액의 100%를 현금으로 지급해 준다.
DB금융투자도 아동수당 수급자가 온라인 펀드에 적립식으로 월 10만원 이상, 1년 이상 자동이체 약정 조건으로 가입하면 토이저러스 상품권 3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 행사를 진행한다. 가입자 중 추첨을 통해 가사서비스 할인권도 지급하기로 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아동수당처럼 매달 소액으로 투자할 경우 일정 기간 동안 금액을 나눠서 투자할 수 있는 적립식 펀드가 좋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아이를 위한 재테크 통장 하나씩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월적립액에 따라 격려금도 지급
펀드뿐 아니라 연금저축계좌 상품도 나왔다. 한화투자증권은 'Lifeplus 특별한순간 연금저축계좌'를 출시했다. 자녀의 입학, 결혼 등 특별한 순간을 지정하고 필요자금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재무 목표 달성을 위한 방안을 제시받을 수 있다.
고객이 일정 금액을 월 적립식으로 납입할 경우 3년 이후부터 월 적립액에 따라 격려금을 만 29세까지 지원받을 수도 있다. 월 적립액이 5만원, 10만원, 15만원일 경우 매년 각각 3000원, 6000원, 1만원을 받는다. 아동수당 10만원을 모두 적립할 경우 매년 6000원씩 추가 입금된다.
상품 가입 후 자동이체를 설정한 고객 중 선착순 1000명에게는 선물을 증정하고, 아이와 부모가 함께 연금저축계좌를 개설하면 추첨을 통해 가족여행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김선철 한화투자증권 상품전략실 상무는 "자녀가 성장하면서 맞이하게 될 특별한 순간들을 하나의 통장으로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자녀가 성년이 되더라도 해당 계좌를 연금통장으로 계속 활용할 수 있어 자녀 경제교육의 수단으로도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