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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탄 ELS…증권사 실적 '청신호'

  • 2019.04.05(금) 14:34

지난달 8조 규모 ELS 발행…1년 최대
증권사 영업환경 개선…실적호전 기대

세계 금융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국내 증권사들의 주가연계증권(ELS) 발행량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우호적인 분위기가 지속되며 향후 전망도 밝게 점쳐지고 있다. ELS 발행 증가에 힘입어 증권사들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권주도 힘을 받는 모양새다.

3월 ELS 8조원치 발행…1년 만에 급등
홍콩 H 지수 등 기초자산 지수 오름세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증권사들이 발행한 ELS 규모는 8조51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3조9609억원 늘어난 것으로 비율로 따지면 무려 87% 확대된 수치다. 월 발행액이 8조원을 넘어선 것은 작년 5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ELS 발행이 크게 늘어난 데는 기초 자산으로 삼고 있는 해외 주요 지수들이 올해 들어 일제히 오름세를 탄 영향이 크다. 대표 자산인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의 경우 올 초 대비 20% 가까이 올랐고 유로스톡스 50(SX5E),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500(S&P500), 닛케이225(Nikkei225) 등도 모두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ELS 상환 규모도 늘어났다. 지난달 ELS 상환 규모는 전월 대비 55.5% 증가한 7조4800여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설 연휴 등으로 영업일이 줄어들어 3월 실적이 더 커 보이는 기저효과가 있지만 2월(4조8000억원) 대비 크게 뛰었다.

ELS는 특정 종목이나 지수에 연계해 자산 가치가 오르면 이익을 얻게끔 설계한 상품이다. 자산 가치가 계약 기간 내 일정 수준을 유지할 경우 수익이 생기는 식이다. 저금리 시대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챙길 수 있어 매력적인 투자 상품으로 취급돼 왔다. ELS 상환 자금은 재투자로 이어져 ELS 발행 규모가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KB증권은 "상환 금액이 증가하고 발행 기초자산의 쏠림 현상이 없는 데다 기초자산 가격도 상승하는 등 모든 제반 여건이 ELS 투자에 긍정적"이라면서 "다소 공격적으로 ELS 투자에 나서도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단, HSCEI SX5E KOSPI200 NIKKEI225 등이 고점 대비 여력이 남아 있는 상태지만 S&P500의 경우 고점 부근까지 상승해 단기적 추이는 지켜봐야 한다"며 "단기 과열이 발생할 수 있는 기초자산만 피할 수 있다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력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 올 1분기 실적 '긍정적'
사업 전반 훈풍…주가 승승장구

3월 ELS 발행량이 급증하면서 1분기 증권사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LS 발행량이 늘면서 판매 수수료 수익과 운용 관련 수익 증가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전체적으로는 상반기 호조 덕분에 호실적을 거뒀지만 4분기에는 시장이 크게 흔들리며 부진을 겪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증권사 ELS 발행량 또한 지지부진했다. 세계 시장이 급격히 냉각되면서 주요 지수가 곤두박질쳤고 증권사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 실적도 예년 수준에 비해 상당 부분 꺾였다.

하지만 올 들어 지난해 시장 발목을 잡았던 시장 변동성이 해소되는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수익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헤지 비용이 낮아지고 기초 지수가 상승해 증권사 성과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용거래융자 거래가 확대 추세에 접어들고 작년 상장에 실패한 기업들이 몸값을 낮춰 재상장을 시도하는 등 기업공개(IPO) 시장에도 활력이 되돌아오고 있어 사업 전반적으로 훈풍이 불고 있다.

증권주는 실적 확대 전망에 힘입어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NH투자증권(18.2%), 교보증권(11.7%), 대신증권(5%) 등 코스피 상장 증권사 주가는 올 초 대비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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