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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사에 15조 맡긴 동학개미…업계는 '환호성'

  • 2021.06.28(월) 12:10

투자자문사 순익 1년새 2800억 증가
덩치 커진 자문사에 금감원 감독 강화

주식투자 열풍에 국내 전업 투자자문사들이 덩달아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자문 서비스를 맡기는 동학개미들이 늘면서 전업 투자자문사들의 계약 잔고가 15조원 문턱까지 급증한 것이다. 계약고 증가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적자를 털어내고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총 계약고 15조 목전

28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자문·일임)가 14조5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2조2000억원 대비 18.6%(2조3000억원) 늘어났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보면 자문계약고가 일임계약고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지난 3월 말 기준 투자자문사의 자문계약고는 10조원. 증권사 랩어카운트 등의 투자자문 계약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3월 말 계약고인 7조8000억원보다 27.6%(2조2000억원)나 급증했다.

랩어카운트란 증권사에서 운용하는 종합자산관리 상품으로 최근 사모펀드 대안으로 고액자산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일임계약고는 4조5000억원으로 전년 계약고인 4조4000억원 대비 2.2%(1000억원) 소폭 증가했다. 개인의 주식투자 관심이 커지면서 아예 투자자문사에 투자자금을 맡기려는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실제 투자자문사의 일임재산 중 개인투자자 비중은 지난 2019년 3월 말 37.8%에서 지난해 48.6%로 올라선 데 이어 올해 3월 말에는 54.5%로 절반을 넘어섰다. 

수수료 유입에 "순익 날았다"

총 계약고가 급증하면서 투자자문사의 순익은 덩달아 폭증했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사업연도) 중 전업 투자자문사의 당기순이익은 2426억원으로 377억원 적자를 냈던 전년 동기(2019년 4월~2020년 3월) 대비 2803억원이나 늘어났다.

당기순이익 급증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은 '수수료 수익'이었다. 계약고가 늘고 성과보수도 늘면서 지난 사업연도의 수수료 수익만 전년 동기(882억원) 대비 119% 늘어난 192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당기순이익의 80%에 육박하는 규모다. 

투자자문사가 자체적으로 고유 자금을 굴리는 고유재산운용 부분에서도 플러스 수익이 났다. 지난해 사업연도 전업 투자자문사들의 고유재산운용 이익은 2792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마이너스(-) 100억원 대비 2892억원 늘어났다. 주식시장 강세로 투자이익이 급증한 영향이다. 

이에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29.0%로 전년 동기의 -7.5% 대비 46.5%포인트나 상승했다. 

전체 투자자문사의 당기순이익 흑자 비율도 77.2%로 전년 대비 49.8%포인트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전체 228개사 중 176개사는 흑자(2620억원), 52개사는 적자(-194억원)를 기록했다. 

투자자문사의 덩치가 커지면서 금감원은 이들에 대한 감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문사의 경영성과는 주식시장의 등락과 계약고 증감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라며 "향후 금리인상 등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회사별 계약고 추이, 재무상황과 부실위험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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