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3달만에 16배 증가…뭉칫돈 모은 한투운용 美 장기채 ETF

  • 2023.07.28(금) 11:15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출시한 미국 30년 채권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2종의 순자산총액이 2500억원을 넘어섰다. 미국 금리 인하에 따른 자본차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래픽=비즈워치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와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 H)'의 순자산총액은 각각 2261억원, 316억원으로 집계됐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미국 발행 30년 국채 중 잔존만기 20년 이상 채권을 편입하는 비교지수(Bloomberg US Treasury 20+ Year Total Return Index) 대비 초과 성과를 목표로 운용하는 상품이다.

최근 6개월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 순매수 3위인 미국 상장 ETF TLT(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와 유사하다. 거의 동일한 상품이지만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의 총보수는 0.05%로 TLT 0.15%보다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는 기초지수인 'S&P Ultra T-Bond Futures(Excess Return)'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총보수는 0.25%로, 전 세계 미 국채 30년 레버리지 ETF 상품 중 가장 낮다.

지난 3월 14일 140억원 규모로 상장한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약 3달 만에 순자산이 1515% 증가했다. 지난 2월 7일 80억원으로 상장한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의 규모는 295% 증가했다.

회사는 미국 장기채 ETF 2종의 성장세는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상장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누적 금액은 1382억원에 달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연 3%대의 안정적인 이자수익과 향후 미국 금리 인하에 따른 미 국채 자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주목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2종 상품은 현재 국내 시장에 상장한 미국 채권투자 ETF 중 가장 긴 듀레이션을 가졌다. 듀레이션은 금리 변화에 따른 채권가격 변동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듀레이션이 길수록 금리 하락기에 더 큰 자본차익을 누릴 수 있다.

실제 지난 26일(현지시각)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발표 후 지난 27일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의 순자산은 약 80억원 늘어났으며,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 H)는 약 10억원 증가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