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의 미국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가 순자산총액 1조원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의 순자산총액은 지난 27일 기준 1조172억원이다. 지난 28일 순자산총액은 이보다 소폭 오른 1조256억원을 기록했다.
한투운용의 ETF 중 순자산 1조원을 넘어선 건 이 상품이 최초다. 이로써 주식시장에 상장한 ETF 중 순자산 1조원을 넘는 상품이 27개로 늘어났다. 현재 순자산 1조원을 넘는 ETF는 삼성자산운용이 12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1개, KB자산운용이 3개 운용하고 있다.
한투운용은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가 순자산 1조원을 돌파할 수 있었던 이유로 개인투자자의 관심도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TF가 상장한 지난해 3월 14일 이후 지난 28일까지 개인투자자는 총 4906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3097억원의 순매수세가 들어오며 812개의 ETF 중 개인투자자 순매수 2위를 기록했다.
한투운용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개인투자자의 순매수가 몰린 것으로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채권가격은 오른다. 특히 채권의 만기가 길면 길수록 가격 변동폭은 커진다. 따라서 장기채권 ETF에 투자하면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 자본차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국내 최초로 상장한 현물형 미국 장기채권 투자 ETF다. 미국 발행 30년 국채 중 잔존만기가 20년 이상인 채권을 편입하고 있다.
미국 상장 ETF인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TLT)'와 유사한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다만 TLT의 보수가 0.15%인 반면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의 보수는 0.05%로 저렴하다.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은 "투자자들의 성원 덕분에 ACE ETF 상품 중 처음으로 1조원대 상품이 나올 수 있었다"며 "미국 기준금리 인하를 앞둔 현시점은 미국 장기국채에 투자할 적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