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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가 높이자 주가 급등…증권가는 '투자 주의보'

  • 2023.12.18(월) 13:59

MBK파트너스, 공개매수가 20% 높여
15일 1만5850원→18일 상한가 출발
"공개매수 실패시 주가 재차 하락" 우려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과 손을 잡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가를 올리자,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선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오후 1시53분 기준 전날 종가보다 18.93% 상승한 1만8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는 이날 상한가인 2만600원으로 출발했다가 상승폭을 소폭 줄였다. 

앞서 지난 5일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고문과 차녀 조희원씨는 MBK파트너스와 함께 경영권 취득을 위한 한국앤컴퍼니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된 이후, 주가는 요동을 쳤다. 4일 장 마감때 1만6820원이었던 주가는 5일 2만원대로 진입해 11일 2만255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후 조양래 명예회장이 사모펀드의 경영권 취득에 반대 입장을 내며 지분을 매입하자, 주가는 15일 다시 1만5000원대로 회귀했다.  

다시 주가가 급등한 건 MBK파트너스 측에서 공개매수가 상향 카드를 내밀면서다. MBK파트너스가 만든 투자목적회사 벤튜라는 지난 15일 공개매수설명서 정정 공시를 통해 매수가를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20% 올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개매수기간은 오는 25일까지로 하루 더 늘었다. 다만 25일은 공휴일이기 때문에 청약기간은 23일로 동일하다. 

현재 1대주주는 차남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으로 42.03%를 갖고있다. MBK파트너스 측이 공개매수로 최소 20.35%, 최대 27.32% 확보할 경우 합동 지분율은 각각 49.89%, 56.86%로 늘어나 최대주주 지분율을 넘어서게 된다. 

반면 조 회장은 14.83% 초과한 우호지분을 확보하면 경영권 방어가 가능하다. 현재 우군으로 분류되는 부친 조양래 명예회장과 hy가 각각 2.72%, 1.5%씩 지분을 취득한 상황이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공개매수가는 12월 15일 종가 대비 51%의 상승여력이 있다"며 "조현범 회장 측은 우호지분 추가확보를 통해 청약 참여 가능성을 줄여야 할 유인이 존재하고, 따라서 이번주 주가는 공개매수가 부근에 수렴할 가능성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투자자들이 무작정 추매에 나설 경우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유통주식수가 작은 상황에서 조현범 회장 측의 우호지분 확대로 공개매수가 목표한 지분에 미달할 가능성이 농후해지면 주가는 재차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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