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그룹 주력사인 ‘눈높이’ 학습지 업체 ㈜대교가 사실상 4년 반 만에 분기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2020년 코로나19 이후 지속된 적자 흐름을 깨고 올해 흑자 반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5일 ㈜대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연결 기준)이 169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6%(74억원)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에 비해서도 5.3%(85억원) 확대됐다.
영업이익은 79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1억원이 채 안되는 흑자를 냈던 2021년 2분기(7300만원)를 제외하면, 2019년 4분기(93억원) 이후 18분기 만에 사실상 첫 흑자다. 영업이익률은 4.7%다.
주력사업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학습지 ‘눈높이’, 스마트러닝 ‘써밋’, 독서 및 논술 프로그램 ‘솔루니’ 등의 회원제 교육부문이다. 매출(별도) 1280억원으로 전년보다 5.3%(65억원) 늘어난 가운데 영업이익은 87억원으로 569.2%(74억원)의 신장세를 보였다.
무엇보다 지난 7월 회비 10% 인상에서 비롯됐다. 올해 2월 론칭한 중학생 대상 오프라인 학습관 ‘하이캠퍼스(HI-Campus)’ 확장 및 인공지능(AI) 기반 프리미엄 제품 출시를 통한 중등 부문 강화 전략으로 매출이 증가한 것도 한 몫 했다.
이에 따라 ㈜대교가 4년 연속 적자 기조를 깨고 올해 ‘턴어라운드’ 할 수 있을 지 주목거리다. 올 3분기 수익성 호전으로 1~3분기 누적 연결영업이익이 8억원을 기록,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 55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것도 미디어 콘텐츠 영화 ‘스파이 패밀리’ 흥행 실패에 따른 20억원 손실과 6월 종합부동산세 비용 20억원 반영 등 일회성 요인에 기인한 점도 올해 흑자 반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제2의 눈높이’로 불리는 시니어 사업도 순항 중이라는 게 ㈜대교 측의 설명이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대교와 작년 6월 설립한 자회사이자 장기요양 등급의 시니어를 타깃으로 하는 ‘대교뉴이프(NEWIF)’을 통해 ‘투트랙’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올해 7월 일반 시니어 대상의 인지 강화 서비스 ‘브레인 트레이닝’ 콘텐츠를 론칭한 데 이어 최근에는 대교뉴이프에 140억원을 출자해 이 중 80억원을 송파·성북 등 수도권 핵심지역 장기요양센터 9개를 인수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대교뉴이프는 작년 매출 24억원에서 올 1~6월 52억원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교는 2020년부터 작년까지 연결매출 6270억~6830억원대에 영업손실이 적게는 278억원, 많게는 500억원 적자 흐름이 지속돼 왔다. 학령인구 감소 속에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교육·출판 주력사업이 후유증에 시달려온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