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새해를 맞아 코스피가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4300포인트를 돌파한 데 이어 5일에는 4450포인트도 넘어섰다. 멀게 느껴졌던 오천피(코스피 5000)도 가시권에 진입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4385.92포인트로 장을 연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4%(147.89) 오른 4457.52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4420.92포인트까지 올랐다가 오전 10시께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하기도 했지만, 이후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며 꾸준히 우상향했다.
외국인이 급등세를 주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2조166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7034억원, 1조509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날에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 12만85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7.47%(9600원) 오른 13만8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전 거래일보다 2.81%(1만9000원) 상승한 69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2.91%), 삼성바이오로직스(1.78%), 현대차(2.01%), SK스퀘어(6.12%), HD현대중공업(1.79%), 두산에너빌리티(10.64%), 한화에어로스페이스(6.98%) 등 주요 종목이 일제히 오름세로 마감했다.
오는 8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약 16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0%대 성장이 예상된다"며 "메모리 가격 급등세와 우호적인 환율 환경, 마이크론 신고가에 따른 낙수 효과 등으로 4분기 호실적은 예견된 수순"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실적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을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 연구원은 "지난달 1일부터 삼성전자는 27.9%, SK하이닉스는 27.7% 상승하며 신고가를 경신하는 과정에서 실적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삼성전자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2026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 상향이 얼마나 추가로 진행될지가 향후 코스피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피 5000' 시대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중 관계 개선 가시화와 2025년 CES(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등 추가 상승 동력이 충분하다"며 "중국 관련 소비주와 인공지능(AI), 자동차, 제약·바이오 등 성장주 전반에 모멘텀이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예상보다 빠르고 강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따르면서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상승 흐름이 나타나 1분기 중 코스피 5000시대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