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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면을 터치하라'.. 삼성, 휘어진폰 2탄 준비

  • 2013.11.15(금) 09:43

"내년 하반기 출시 전망"
美특허청에 특허 출원

삼성전자가 곡면형 스마트폰 '갤럭시 라운드'에 이어 옆면을 디스플레이로 둥글게 마감한 형태의 신제품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의 갤럭시 라운드는 디스플레이를 단순히 오목하게 휘어놓은 것에 그쳤다면 새 제품은 제품 옆면까지 디스플레이로 덮은 것이라 활용도가 높을 전망이다.

15일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내년에 이 같은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제품은 한쪽 옆면 모서리가 디스플레이로 덮혀 있어 문자메시지나 주식 시세 등 간단한 정보를 정면이 아닌 옆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소식통은 이 제품은 '갤럭시S'나 '갤럭시노트'의 후속모델이 되거나 아예 새로운 시리즈의 첫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측은 구체적인 발표 날짜를 밝히지 않았으나 소식통은 내년 하반기가 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 삼성전자가 미국 특허청에 제출한 특허 도안.

 

 

해외 정보기술(IT) 매체 폰아레나도 이날 삼성전자가 터치스크린으로 싸인 스마트폰 특허를 미국 특허청에 출원했다고 보도했다. '구부러진 디스플레이를 가진 휴대용 터미널의 작동 기능에 대한 방법 및 장치'라는 이름으로 출원된 이 특허는 디스플레이를 한쪽 옆면까지 감싼 것이 특징이다.

 

삼성이 특허 출원과 함께 제출한 도안에 따르면 측면에 잠금버튼 같은 가상 버튼을 넣어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다. 충전기를 연결하면 충전 상태가 측면 디스플레이에 막대로 표시되기도 한다. 측면 디스플레이는 통화 목록을 볼 때 마치 책갈피처럼 사용되기도 한다. 기존 스마트폰보다 직관적이고 다양한 '이용자경험(UX)'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제품은 올해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CES)에서 공개된 적이 있다. 우남성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은 CES 개막 이튿날 기조연설에서 ‘윰(YOUM)’이라 불리는 솔루션과 이를 탑재한 기기를 선보였다. 윰은 기존의 유리 기판 대신 매우 얇은 플라스틱을 적용해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말한다.

 

당시 우 사장은 스마트폰 한쪽 옆면이 둥글게 마감된 제품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액세서리 케이스로 스마트폰을 덮어도 옆으로 노출된 화면을 통해 간단한 문자메시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은 이외에도 반으로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 등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제품을 공개해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삼성전자가 곡면형 제품을 추가로 준비하는 것은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고가 프리미엄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기존 형태로는 경쟁이 어렵기 때문이다. 소비자 눈높이가 크게 올라간 만큼 혁신적인 기능을 내놓아야 살아남을 수 있어서다. 곡면형 스마트폰은 삼성에 이어 LG전자도 내놓았고, 애플도 내년에 화면크기를 키운 곡면형 아이폰을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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