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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의 취향]④유럽·중남미, 3G에서 길을 찾다

  • 2013.12.09(월) 16:03

유럽 재정위기로 통신환경 덜발달
중남미 듀얼심 선호..삼성폰 인기

유럽과 중남미 시장은 공통적으로 통신 환경이 덜 발달돼 있는 곳이다. 때문에 '첨단' 스마트폰과 거리가 멀다. 유럽 제 1 경제국 독일도 통신 기술 발달이 더뎌 아직도 3세대(3G)가 대세다. 중남미는 현지 이동통신사가 넓은 땅덩어리를 홀로 감당하지 못해 군데군데 통신이 안되는 구멍이 있을 정도다.

 

이 두 지역의 스마트폰 수요는 중국과 북미 지역에 못 미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서유럽 스마트폰 수요량은 1억2570만대로 중국(3억430만대)이나 기타 아시아(1억9360만대), 북미(1억4580만대) 지역보다 낮다. 중남미 지역의 스마트폰 수요량은 8460만대로 예상돼 낮은 편에 속한다.

 

유럽은 스마트폰 보급이 포화 상태에 이른 대표적인 선진 시장이나 통신 환경은 다소 떨어진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 있다는 설명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4세대(4G) 통신 롱텀에볼루션(LTE)이 세계적으로 한창 확산될 즈음에 재정 위기를 겪으면서 통신망이 3G에서 4G로 넘어가지 못했다. 통신 기술 발달이 한발 느려 아직도 3G폰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 LG전자는 유럽과 중남미 지역의 현지 통신 사정을 반영해 듀얼심이 제공되는 3G 스마트폰 '옵티머스L3Ⅱ'를 올해 초에 출시했다.

 

 

중남미 지역도 통신 환경이 상대적으로 낙후됐다. 이 지역에선 각 통신사들의 커버리지가 완벽하지 못해 두개 이상 심(SIM)카드를 꽂아 사용하는 듀얼 혹은 트리플심폰이 인기다. 예를 들어 브라질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를 자주 왕복하는 사람은 두개 지역의 유심을 사서 휴대폰에 꽂아야 전화기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다. 한 스마트폰 관계자는 "중남미 지역은 넓은 땅 덩어리를 통신사들이 기지국을 세우지 못해 2개 이상의 통신사 심카드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통신 환경에 맞는 밀착 마케팅에 공을 들여 이 지역들에서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삼성전자는 서유럽과 중남미 지역에서 휴대폰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LG전자도 올 들어 이들 지역에서 스마트폰 판매가 급증하면서 지난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삼성과 LG전자가 이들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은 듀얼심을 지원하는 스마트폰 등 현지인이 원하는 제품을 내놓은 것이 주효하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저가에서 고가에 이르는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내놓은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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