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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창규號]‘300억+α’ 富 위에 거머쥔 ‘영예’

  • 2013.12.17(화) 15:48

삼성전자 임원 재임 당시 스톡옵션 10만주 받아
2009년 퇴진과 함께 대거정리…최소차익 300억

‘기업의 꽃’으로 불리는 대기업 임원, 그 중에서도 한국의 간판 대기업인 삼성의 임원은 ‘꽃중의 꽃’으로 불린다. 무엇보다 삼성이 ‘공(功)이 있는 곳에 상(償)이 있다’는 원칙 아래 임원들에게 초일류급의 금전적 보상을 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 황창규 KT 회장 내정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세계적인 반열에 올려놓은 황창규(60) 전 삼성전자 사장이 예외일 수 없다. 삼성전자 재임 기간 그가 받은 보상은 ‘300억원+α’로 요약된다. 지난 16일 KT 신임 회장으로 내정된 그로서는 막대한 개인적 ‘부(富)’ 위에 거대 통신사 ‘수장(首長)’이란 영예까지 거머쥔 셈이다. 

성과보수(인센티브) 등의 ‘α’를 제외한 최소한의 보상 ‘300억원’은 이른바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 차익을 가리킨다. 삼성전자가 임직원들의 경영 성과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운영했던 스톡옵션의 수혜자 중 한 명이 황 내정자였다.

황 내정자는 삼성전자가 스톡옵션을 부여한 첫 해인 2000년 3월 삼성전자 주식 5만주를 주당 27만2700원에 바꿀 수 있는 스톡옵션을 받았다. 메모리담당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있을 때다. 행사기간은 2003년 3월부터 시작해 7년간이다. 그는 이듬해 3월에도 5만주를 추가로 받았다. 이 스톡옵션은 행사가격이 19만7100원으로 2004년부터 7년간 언제든 주식 전환이 가능했다.

다만 황 내정자가 애초 부여받은 스톡옵션 10만주를 온전히 행사하지는 못했다. 삼성전자가 2003년과 2004년에 실시한 자사주 이익소각이란 변수 때문이었는데, 이로 인해 행사가격 변동 없이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주식이 5224주 줄어든 총 9만4776주였다.

1994년 세계 최초로 256메가 D램을 개발하는 등 삼성전자의 반도체 분야에서 ‘황의 법칙(플래시 메모리 용량은 해마다 2배씩 늘어난다)’을 이끌었던 황 내정자는 2009년 1월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을 끝으로 경영일선에서 퇴진한 뒤 고문을 거쳐 2010년 삼성그룹을 완전히 떠났다.

그 즈음 황 내정자의 스톡옵션은 날로 상승하는 삼성전자의 기업가치와 맞물려 ‘노다지’가 돼 있었다. 2005년 24% 가량을 행사했던 그는 일선에서 물러난 뒤로는 스톡옵션도 대거 정리했다. 2009년 전체 스톡옵션의 8% 가량만 남기고 모두 주식으로 전환했다.

황 내정자의 스톡옵션 차익을 정확히 추산할 수는 없다. 다만 매해 분기별로 행사된 내역을 기준으로 그 이후 스톡옵션이 전환된 삼성전자 주식을 최저가로 처분했다고 가정해 최소한의 차익은 가늠해 볼 수는 있다. 이를 기준으로 2000년 3월 4만7388주에 대한 차익이 100억원, 2001년 3월 4만7388주의 차익이 197억원에 달한다. 

물론 현재까지도 주식을 일부 혹은 전량 보유하고 있다면  ‘α’가 훨씬 더 클 수도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현재 139만5000원(17일 종가)을 기록중이다. 가령 황 내정자가 현재 삼성전자 주식을 전량 가지고 있다면 그 평가차익은 5420억원에 달한다. 최소 차익의 18배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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