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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된 케이블TV]①세계 최초 UHD 방송시대 열린다

  • 2014.04.10(목) 14:05

MSO 공동 콘텐츠·시설에 6500억원 투자..생태계 조성

국내 방송시장 경쟁이 치열하다. 지상파를 비롯해 케이블TV, IPTV, 위성방송에 이르기 까지 생존을 위해 변신 중이다. 최근에는 이동통신망을 통해 방송콘텐츠를 시청하는 소비자들도 많아 이들의 고민은 더욱 커졌다. 이런 가운데 케이블TV가 올드(old) 이미지를 벗고 뉴미디어 이미지를 표방하고 나섰다. 해법은 초고화질(UHD) 방송과 스마트 라이프 구현이다. 특히 UHD 방송은 이제 막 열리고 있는 시장으로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는 방송영역이다. 케이블TV의 무한변신을 살펴봤다. [편집자] 

 

▲ ▲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10일 제주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 디지털케이블TV쇼'에서 세계 최초 '케이블 UHD 상용화 선포식'을 가졌다.

 

풀HD 보다 4배 이상 선명한 실감영상과 생생한 음질의 케이블 초고화질(UHD) 방송 상용서비스가 세계 최초로 출시됐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10일 제주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 디지털케이블TV쇼에서 세계 최초 '케이블 UHD 상용화 선포식'을 갖고 본격적인 서비스의 시작을 알렸다.

 

양휘부 케이블TV협회장은 "케이블 UHD 방송 상용화의 의미는 영상산업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선도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이라며 "콘텐츠 분야 등 방송 인프라에 오는 2017년까지 6500억원을 투자해 UHD 생태계를 조성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블TV는 타 매체에 비해 기존 방송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 UHD TV 서비스가 가능해 일반 서비스로 제공하는데 유리하다. 또 케이블TV 사업자들이 보유한 망은 광대역 대역폭으로 UHD콘텐츠 품질 보장이 가능하며, 타 플랫폼과 비교해 서비스 준비 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CJ헬로비전, 티브로드, 현대HCN, CMB 등 케이블업계는 세계 최초 UHD 상용화의 의미를 담아 유맥스 채널을 1번에 배치(씨앤앰은 33번)하고 VOD서비스를 위해 UHD 특별관도 마련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날 케이블 UHD 상용화를 알리기 위해 지역 거점별 시연행사도 가졌다. 티브로드는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UHD방송을 선보이고, CJ헬로비전은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의 한 가전 매장에서, 씨앤앰은 서울 압구정동의 가전 매장에서 각각 시연회를 열어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케이블TV, 왜 UHD 먼저 들고 나왔나

 

아직까지도 케이블TV 하면 올드(old) 미디어 이미지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LTE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스마트폰으로도 방송 콘텐츠를 즐기는 시대가 오고 IPTV, 위성방송 등 경쟁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케이블TV도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 줘야 한다는 절박함이 강했다.

 

케이블TV는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로 UHD 방송을 꼽았다. 아직까지 어느 나라도 UHD 방송에서 선도적 입장이 아닌 만큼, 이 시장을 선점하면 신성장동력은 물론 뉴미디어로서의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양휘부 회장은 "UHD 방송 뿐만 아니라 케이블TV를 통한 스마트 라이프를 구현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케이블TV가 올드(old) 미디어가 아닌 진화하는 뉴미디어 라는 점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작년 UHD 방송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만 해도 UHD TV 보급 잘안되어 있고 콘텐츠도 별로 없는데 너무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우리가 주도하지 않으면 주도권을 빼앗긴다는 생각으로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D 방송이 처음 시작될 무렵 HD 콘텐츠가 없어서 미국·일본·유럽 등지에서 수급했던 교훈을 통해 UHD 방송 시대에선 우리나라가 먼저 생태계를 조성하고 콘텐츠를 팔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UHD 성공열쇠 '콘텐츠 수급' 어떻게

 

케이블TV 업계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UHD 채널 유맥스(U-max)는 올해 200여 시간 분량의 UHD 콘텐츠를 수급하는 등 오는 2016년까지 콘텐츠 수급을 위해 약 4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브라질 월드컵, 인천 아시안게임 등 올해 열리는 스포츠 빅 이벤트도 실감영상으로 전달하기 위해 UHD 특집방송 편성을 추진키로 했다.

 

케이블업계는 우선 별도의 셋톱박스가 없는 소프트웨어 셋톱박스(TV 내장형) 방식으로 UHD(60fps 10bits) 실시간 방송 및 VOD 상용서비스를 실시하고, 하반기 UHD 셋톱박스가 출시되면 공동구매 물량 10만대를 우선 공급 받아 서비스를 보급할 예정이다.

 

최정우 유맥스 대표는 "UHD 콘텐츠 거래가격은 방송용의 경우 1시간 분량을 2년간 사용할 수 있는 권리가 5000만∼2억원이나 되고, 영상품질이 더 뛰어난 전시장용의 경우 1분 분량당 2만 달러에 달할 정도로 고부가가치다"면서 "오늘부터 케이블TV가 UHD 본방송을 시작하면 점차 수요가 늘어나 우리나라 UHD 콘텐츠 제작환경에 선순환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티브로드가 작년 10월 UHD로 제작한 인천전국체전 장면

 

◇티브로드 선도..작년 세계 최초 시범방송

 

태광그룹 계열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티브로드는 작년부터 UHD 상용서비스에 대한 준비를 선도적으로 진행했다.

 

작년 7월 세계 최초로 서울 종로·중구지역에 UHD 시범방송을 시작했고, 인천 전국체전의 주요 경기로 UHD콘텐츠로 직접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티브로드 지역채널(채널4)은 국내 최초 UHD 스포츠 콘텐츠 제작을 통해 UHD 제작에 필요한 조명, 촬영, 음향 등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이어 업그레이드 된 콘텐츠 제작을 위해 이달말까지 인천에 UHD 제작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UHD 제작센터에서는 스튜디오 촬영부터 부조정실 영상처리 과정을 UHD로 녹화, 편집, 보정할 수 있는 UHD 카메라, UHD 편집기 등 각종 장비들이 들어선다. 이 시스템을 통하면 기존의 단순한 4K 촬영장비 만이 아닌 여러 가지 특수효과와 자막까지 제작할 수 있다.

 

이상윤 티브로드 대표는 "4월10일 서대문, 광진성동, TCN대구 등에서 19개 지역 UHD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올해 상반기 중으로 전 지역 상용화에 들어가 UHD 방송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며 "티브로드 하면 UHD가 자연스럽게 연상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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