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는 올해 3분기 매출 6790억원으로 2분기에 비해 3.5%, 작년 동기에 비해 6.9%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은 35.3%, 27.1% 늘어난 16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근 2분기 연속 성장하며 지난해 4분기(6870억원·291억원)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4개 주요 사업 부문 중 IPTV와 기업사업이 성장을 견인했다. 우선 IPTV는 7~9월 가입자가 18만9000명이 늘어 누적가입자 260만명을 기록했고, 모바일 IPTV 서비스인 Btv 모바일도 누적 유료 가입자 232만명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SKB는 TV 부문에서 1년전에 비해 40.8% 늘어난 12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반면 초고속인터넷은 올들어 주춤하는 양상이다. 순증 가입자가 5만9300명(9월 말 474만명) 늘었지만 가입자당매출(ARPU) 하락으로 매출이 작년 3분기 보다 4.5% 줄어든 2150억원에 머물렀다. 지난해 4분기(2255억원)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매출 비중도 32.8%에서 31.6%로 낮아졌다.
하지만 또 다른 주역사업인 기업사업 부문이 이를 충분히 메우고도 남는다. 기업전화, 전용회선, IDC 및 솔루션 부문이 고루 성장하며 작년에 비해 11.3% 증가한 29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로인해 지난해 10~12월 39.6% 수준이었던 매출 비중도 43.2%로 높아졌다.
SKB는 올 3분기 재무실적은 해묵은 숙제도 변함없이 드러냈다. 7~9월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9% 감소하며 14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의 10분의 1도 채 안되는 것은 바로 이자 때문이다. 2011년에 비해 다소 개선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차입금 비중이 커 적잖은 이자비용이 발행하고 있는 것.
게다가 올들어서는 차입금이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9월 말 현재 SKB의 차입금은 1조4400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5.4%, 1년 전보다는 15.3% 늘었다. 이로인해 차입금 부채비율도 각각 6.8%포인트, 16.7%포인트 상승한 127.9%로 높아졌다. 이 기간 낸 이자가 121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