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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ICT, 2014년 ‘급브레이크’ 내역 뜯어보니…

  • 2015.03.02(월) 14:24

IT시스템 등 주요 사업부문 ‘뒷걸음질’
포뉴텍 등 부분자본잠식 자회사 ‘발목’

포스코 계열 시스템통합(SI) 업체 포스코ICT가 정보기술(IT)시스템 등 주요 사업부문 이 뒷걸음질쳤다. 게다가 포뉴텍, 포스코엘이디(LED) 등 적자 누적으로 부분 자본잠식 상태인 국내 자회사들에게 단단히 발목이 잡혔다. 지난해 포스코ICT의 성장과 수익이 영 신통치 않을 수 밖에 없었던 내역이다.

◇ 매출, 2011년 이후 최저

포스코ICT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2014년 매출(연결)은 1조600억원. 2013년(1조2100억원)에 비해 11.8% 감소한 것으로 2011년(1조100억원)이후 최저치다. 영업이익은 전년(659억원)에 비해 32.3% 줄어든 447억원에 머물렀다. 순이익만 2013년(225억원)보다 6.5% 소폭 늘어난 24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또한 법인세비용(171억원→91억6000만원)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때문이다.
 
2일 포스코ICT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실적지표가 역(逆)성장한 것은 우선 4개 사업부문 대부분의 매출 성장이 변변찮았던데 기인한다. 태양광·풍력·스마트그리드 등 신생에너지 사업(S.Energy)을 빼고는 매출이 전년에 비해 많게는 21.8%, 적게는 8.7% 감소했다. 이렇다보니 영업이익이라고 나을리 없다.

전자·제어계측(EIC)부문 영업이익이 460억원으로 15.4% 줄고, IT시스템 운영·개발 부문이 154억원으로 절반 넘게 감소했다. 철도 스크린도어(PSD) 및 수하물처리시스템(BHS)을 담당하는 트랜스포트(transport)와 신생에너지 사업도 적자폭만 줄었을뿐, 각각 109억원, 28억원 변함없이 영업적자를 냈다. 

아울러 국내 자회사들이 수익을 갉아먹었다. 포스코ICT는 8개(국내 2개, 해외 6개) 연결자회사들을 두고 있는데, 3개사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중 2곳이 국내 계열사인 포뉴텍과 포스코엘이디(LED)다.

◇ 2개 국내 자회사 영업적자

포뉴텍은 포스코ICT가 2011년 8월 자본금 100억원으로 설립한 스마트 원자로 업체다. 이어 2012년 2월 200억원 등 현재까지 총 300억원의 출자가 이뤄진 포스코ICT의 100% 자회사로 삼창기업과 포스코ICT의 원전 부문을 인수, 현재 원자력발전소의 계측제어 설비 제조 및 정비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포뉴텍은 지난해 급속도로 나빠졌다. 매출 486억원으로 전년보다 13.5% 감소했고, 특히 영업이익은 52억9000만원 적자로 돌아섰다. 게다가 순익적자가 80억5000만원에 달해  자본잠식비율 11.8%(자본금 300억원, 자본총계 265억원)로 부분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포스코엘이디(LED)는 상황이 더 안좋다. 2010년 10월 포스코ICT(63.3%), 포스코(16.7%), 서울반도체(20%) 3사 합작으로 총 30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LED조명 업체다. 주로 포스코 계열사들의 조명 시설을 담당, 매출 비중이 50.1%(2013년 기준)에 이를 정도로 계열 의존도가 높은 사업적 특성을 갖고 있다.

포스코LED 또한 매출이 17.6% 줄어든 500억원에 머물렀다. 영업손실 또한 44억9000만원으로 적자폭이 더 늘었다. 이렇다보니 재무 건전성이라고 좋을 리 없다. 작년 57억2000만원 등 계속된 순익 적자 탓에 작년 말 자기자본이 14억1000만원 밖에 남지 않아 자본잠식비율이 95.3%(자본금 3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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