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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人워치]'쏘시오' 공유경제 새모델을 쏘아올리다

  • 2016.09.19(월) 16:33

다날쏘시오, 구매 정답아닌 시대..공유로 대안 제시
이상무 대표 "우버·에어비앤비 같은 성공모델 만들터"

▲ 다날쏘시오 이상무 대표

 

"회장님, 이건 렌탈사업이 아니라 공유경제사업으로 가야 해요"

 

국내 첫 셰어링(sharing·공유) 포털 '쏘시오'가 탄생하게 된 시작점이다. 쏘시오는 퀴니무드 유모차·엑서쏘서 잼프앤런 잼세션 같은 유아용품, 나인봇·DSLR 카메라 렌즈·캠핑용품 같은 취미용품, 휴롬·침구청소기 같은 다양한 최신 생활용품 등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마음대로 빌리고 빌려줄 수 있는 공유 앱이다.

 

이 사업을 맨 처음 제안했던 사람은 다날의 박성찬 회장이다. 박 회장은 다날의 모바일결제 건수를 늘리기 위한 방법으로 초기 렌탈사업을 구상했다.

 

하지만 이상무 다날쏘시오 대표는 사업의 개념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신제품 구매-중고품 거래-렌탈-공유'로 이동하는 소비 트랜드를 간파한 것이다.

 

이 대표는 "공유는 소유와 반대 개념이 아니다"면서 "소유를 없애자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공유할 것은 공유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자면 공유를 통해 한 두번 사용해 본 뒤 만족감이 높으면 구매로 전환할 수 있고, 구매후 안쓰게 된 물건을 공유해 가치를 부가할 수 있는 컨셉이다. 물론 공유경제가 활발하게 되기 위해선 자신의 물건을 공유시키는데, 또는 남의 물건을 공유해 사용하는 것에 대한 거리낌을 없애는 소비자 인식전환도 필요하다.

 

글로벌 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가장 공유하고 싶은 것으로 전자제품, 교육콘텐츠, 패션용품 등이 꼽혔다. 집과 자동차는 구매시 비용부담이 큰 아이템이라 에어비앤비와 우버 등으로 먼저 사업화 됐고, 그 다음 성공 가능성이 큰 것들을 중심으로 다날쏘시오가 사업화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 쏘시오의 솔깃한 제안…

 

쏘시오의 가입회원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4월1일 그랜드 오픈한 이후 7월 10만 회원을, 8월 15만 회원을 돌파했다. 앱 다운로드 건수도 80만을 넘어섰다.

 

쏘시오의 전체 회원 및 셰어링 이용자를 분석한 결과 30대가 7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20대와 40대가 그 뒤를 이었다. 30대 중에서는 여성회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30대 여성회원들에게 각광받은 제품군은 출산, 유아동용품, 미용기기였다. 벤츠, 레인지로버 등 유아 전동카와 퀴니무드, 스토케와 같은 고급 브랜드 유모차가 가장 인기 있었으며, 최근 일고 있는 홈케어 바람을 타고 얼굴 마사지기 브이라이너와 LED마스크, 공기압 마사지기 등도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맞춰 쏘시오는 다양한 공유 제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하나금융그룹과도 협업 중인데, 금융마일리지를 가진 고객들에게 쏘시오의 다양한 제품·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예컨데, 여행중인 하나금융고객에게는 마일리지로 나인봇을 대여할 수도 있고, 동창회를 앞둔 여성고객에게 수 천만원 상당의 에르메스 버킨백을 빌려주는 개념도 가능하다. 박 대표는 "이를 통해 금융사는 마일리지를 소진시키는 효과를, 고객은 꼭 필요로 하는 것에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쏘시오는 LG전자 스마트폰 G5 쉐어링 서비스를 실시했다가 히트친 적이 있다. 한 이동통신사가 G5 선주문량을 늘렸다가 판매부담이 커지자 쏘시오를 통해 사용자 사용률을 높인 케이스다. 쏘시오에 입고된 G5 500대중 496대가 쉐어링 됐고, 이중 10%의 소비자가 좋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구매전환 하기도 했다. 위닉스 제습기도 쏘시오를 통한 셰어링을 통해 소비자 구매전환을 높인 사례중 하나다.

 

이 대표는 "제조사는 통상 25% 내외로 필수 재고물량을 가져가는데 다 판매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때 셰어링이라는 또다른 유통채널을 통하면 적정 수준으로 가격통제도 가능하면서 재고량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 다날쏘시오 이상무 대표

 

◇ 국내 넘어 해외로

 

쏘시오의 사업모델은 거래금액의 약 10%를 수수료로 가져가는 구조다. 수수료 수익을 늘리려면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아이템을 늘리면 된다. 하지만 쏘시오는 단기적 성과를 위해서만 사업전략을 짜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인기 있는 유아 및 전자제품 등만 공유 아이템으로 하면 지금 인력의 3분의1 만으로도 사업이 가능하니 손익분기점(BEP)은 2017년 상반기라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 사업모델은 1위 사업자가 모든 것을 끌고가는 것이라 BEP 조기달성 보다는 가입자를 늘려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50만 가입자 규모로 성장하면 전환점이 될 것이고, 2018년 말경 180만 가입자로 늘리면 BEP도 가능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2018년 부터 해외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소비자들이라고 해서 공유경제의 개념이 다르지 않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사업목표는 '공유하면 쏘시오'가 떠오르게 하는 것"이라면서 "우버, 에어비앤비 처럼 공유사업모델 성공기업으로 만들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쏘시오는 앞으로 아파트 단지내 공유개념도 도입을 준비중이다. 예를들어 분당지역 1200여 가구를 선정해 단지내 가구간 와인잔 교환부터 카풀, 노인·영유아 케어 서비스 등을 공유하도록 하면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란 예측이다.

 

◇ 이상무 대표는?

 

1968년 출생. 서울대 경제학과·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졸업 후 외환딜러로 일하다가 작은아버지(이환균 전 건설교통부 장관)의 영향으로 행정고시(40회)에 합격해 공직에 몸 담았다. 1996년 당시 비전있어 보였던 정보통신부로 들어가 국가정보화사업, 네트워크 인프라 강화, 이동통신사업 정책을 담당했다. 당시 SK텔레콤의 망 개방 이슈가 불거졌고, 한국콘텐츠산업연합회 의장직을 맡았던 박성찬 다날 회장과는 이때 처음 만났다.

 

이후 뇌종양이 발생해 수술과 함께 우정사업본부 자금운용팀장 자리로 이동했다. 당시 우본은 예금, 국채 등 보수적인 투자만 했는데 혁신을 통해 해외투자, 부동산, PE, 원자재, 트레딧투자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시키기도 했다. 미국 초빙교수로 연수를 다녀온 뒤, 2010년 방송통신위원회 네크워크윤리팀장으로 일하다가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에서 제안이 들어와 공직을 그만두고 민간기업으로 이직했다. RBS 서울지점에선 영업지점장을 거쳐 한국대표까지 5년 동안 일했다. 그러던중 또 다시 뇌종양이 재발해 수술했고, 박성찬 회장의 권유로 다날쏘시오 대표직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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