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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재고 없으면서 아이폰6s AS 한다고?

  • 2016.11.24(목) 14:54

"현재 배터리 재고없어..열흘 뒤 다시 문의전화 해라"
애플AS센터 "본사지침 없인 이상증상 있어도 AS 불가"

▲ 애플 아이폰6s [사진=애플코리아]

 

애플이 애프터서비스(AS) 대응에서 한국 소비자를 아직도 '봉'으로 여기고 있어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애플 코리아는 아이폰6s의 예기치 않은 전원 꺼짐 현상에 대한 배터리 교체 공지를 홈페이지에 영문으로만 공지했다가 24일에서야 한글로 바꿨다. 공지글도 홈페이지 초기화면이 아니라 '고객지원'-'교환 및 수리 확장 프로그램'으로 찾아들어가야 보인다. 앞서 애플은 지난 20일 글로벌 배터리 교체를 공지하면서, 중국을 제외한 주요 비영어권 국가에는 영문으로만 공지해 빈축을 샀다.

 

특히 이번 배터리 교체는 중국 소비자 단체의 요구에 따른 조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소비자협회(CCA)는 최근 애플 아이폰6와 아이폰6s가 사용중 갑자기 전원이 꺼진다는 아이폰 사용자들의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며 애플에 공식 조사를 요구한 바 있다.

 

애플 코리아는 이날 공지글을 통해 "극히 일부의 아이폰6s 기기에서 예기치 않게 전원이 꺼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이는 안전 관련 문제는 아니며, 2015년 9월과 10월 사이에 제조된 특정 일련번호 범위 내 기기에만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사용중인 기기에서 문제가 발생한 경우, 무상 배터리 교체 프로그램에 적용되는지 애플 공인 서비스 제공업체 또는 무선 네트워크 사업자를 방문해 제품일련 번호를 확인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아이폰6s를 사용중인 직장인 한모씨는 "최근 몇 개월 사이 갑작스럽게 전원이 3∼4 차례 꺼져 지난달 AS센터를 방문했을 땐 '아무 이상없으니 돌아가든가 아니면 포멧을 실시하라'는 답변만 들었는데, 이제와선 중국 소비자단체의 요구로 배터리 교체를 실시한다고 하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모씨는 "배터리 교체 소식을 언론을 통해 접한 뒤 AS센터에 문의했더니, 배터리 재고가 없으니 열흘 뒤에 다시 전화해 문의하라는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면서 "지금 당장 AS도 안되면서 왜 AS실시 공지를 올리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와관련 애플 코리아 공식AS센터 관계자는 "아무리 소비자가 기기에 이상이 있다고 호소해도 본사지침이 없으면 AS를 해줄 수 없는 형편"이라고 밝힌 뒤 "각지의 AS센터에 배터리 재고가 얼마나 되는지 여부는 우리 센터에선 알 수 없으니 소비자가 직접 (각 센터로) 문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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