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지난 1분기 도입한 업무 효율화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고 있다.
최우선 개선분야는 통신망 구축·운영이다. 통신망 구축·운영 과정에서 투자심의를 간소화하고 시스템 입력항목도 줄이는 등 업무절차를 대폭 간소화 시켰다. 또 그동안 수작업으로 진행됐던 부분도 자동화시키면서 망 구축·운영에 효율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통신망 구축 등 설비투자로 연간 1조∼2조원을 쏟아붓고 있어서 업무 효율화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오는 2019년께 상용화될 5G 네트워크 구축에 이 시스템을 본격 활용할 계획이다.
12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지난 3월 업무 자동화 개선을 위한 아날로그 투 디지털(A2D) 사무국을 신설했다. A2D는 권영수 부회장이 LG디스플레이 대표 시절인 2011년 처음 만든 제도다. 당시 A2D 활동으로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공장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는데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이번 LG유플러스 A2D 활동의 성과물은 네트워크 운영 본부부터 적용된다. A2D 사무국은 네트워크 효율화 작업을 위해 LG그룹 내 경영컨설팅을 담당하는 LG경제연구원에 조직진단까지 의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네트워크 효율화는 업무절차 간소화, 수작업 자동화, 시스템 개선 등으로 세분화 된다.
가령 시스템 입력항목을 10개에서 5개 항목으로 간소화하고 PC에서만 작업됐던 것을 모바일로 전환시키는 작업이 진행된다. 통신선로 투자시 거쳐야 했던 투자심의 사전검토를 폐지하고 통신망 구축관련 청약공사 작업지시 등도 자동화된다. 각 개선작업은 시차별로 진행돼 오는 8월말 완료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복잡했던 업무들을 자동화하고 단순화시키는 작업을 통해 업무 효율화를 추구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과정은 향후 5G(5세대 이동통신)등 사업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네트워크 효율화 작업에 따라 오는 9월에는 통합원격운영 시스템이 작동되고 일부 조직개편될 예정이다. 또 LG유플러스 상암사옥과 각 지역(수도권·대전 등)으로 나뉘어져 있는 조직 운영과 관리도 원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