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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U+ 소물인터넷 상용화…SKT에 '맞불'

  • 2017.04.25(화) 16:42

KT, NB-IoT 서울·수도권 상용화 '국내최초'
LG유플러스도 이달말 시동…사업화 속도

KT와 LG유플러스가 사물인터넷(IoT) 전용 통신망 가운데 하나인 '협대역(Narrow Band·NB) IoT' 상용화에 시동을 걸었다. SK텔레콤이 지난해 7월 구축을 완료한 IoT 전용망 '로라(LoRa)'에 비해 늦은 감이 있으나 KT와 LG유플러스는 외부 업체들을 최대한 끌여들여 수익성을 낼 수 있는 사업 모델을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KT는 소물인터넷(Internet of Small Things) 전용 통신망인 NB-IoT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국내 최초로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소물인터넷이란 사물인터넷의 하위 개념으로 동전 크기만한 모뎀을 사물에 탑재해 소량의 데이터와 전력으로 사물을 연결하는 기술이다. 자녀 위치확인이나 도시가스 원격검침, 자전거 도난방지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 KT는 이달부터 삼성전자의 NB-IoT 모바일 단말인 ‘다용도 위치 트래커’를 이용해 위치 트래킹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3월 기존 LTE 망을 활용한 IoT 기술인 LTE-M 을 상용화한 바 있다. 이로써 KT는 소물인터넷 네트워크 분야에서 표준규격인 LTE-M과 NB-IoT 두개 전용망을 상용화한 통신사가 됐다. 

 

LG유플러스도 이르면 이달 말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을 시작으로 NB-IoT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앞서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NB-IoT 기술 상용화를 공동 추진키로 했는데 약 5개월만에 나란히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는 셈이다.

 

두 통신사가 이례적으로 손 잡은 것은 지난해 SK텔레콤이 로라를 활용해 전국망을 구축하자 독주를 막기 위한 공동 대응 차원이었다. SK텔레콤보다 전용망 구축에 한발 늦었으나 외부 사업자들과 적극적인 제휴를 통해 서비스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KT는 삼성전자와 함께 이달부터 NB-IoT 모바일 단말기인 ‘다용도 위치 트래커’를 이용해 위치 추적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자녀 안전에 대한 부모들의 불안해소는 물론 반려 동물, 치매 노인, 개인고가자산과 렌털 제품에 대한 위치확인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KT와 삼성전자가 공동으로 테스트 중인 다용도 위치 추적기는 GPS와 WPS(WiFi 위치측위), 기지국 위치 측위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더욱 정밀한 위치 파악이 가능하다.

 

KT는 또 기업과 공공기관 대상의 자산 추적·침입감지·주차 공기질 모니터링 등 NB-IoT 네트워크에 최적화된 서비스들을 단계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NB-IoT를 도시가스 배관망 관리에 적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국내최대 도시가스 기업 삼천리와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배관망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도시가스 시설물에 적용되는 NB-IoT 네트워크 기반의 원격 모니터링 단말 및 시스템 개발을 마치는대로 삼천리 도시가스 공급권역인 경기지역 일부에 우선 구축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천리는 스마트 배관망 관리시스템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도시 가스를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도시가스 시설 안전점검을 관리 인력이 직접 현장에 출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러나 NB-IoT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해짐에 따라 관제센터에서 편리하고 안전하게 가스 배관망의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는 연내 원격 검침뿐만 아니라 화물추적·물류관리 등의 서비스도 선보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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