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개최한 갤노트8 출시 행사에 관람객이 운집한 가운데 배우 송지효 씨가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 출시 행사를 아시아 각국에서 잇따라 개최하면서 글로벌 시장 흥행몰이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2일 말레이시아와 태국에서 갤럭시노트8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2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대형 쇼핑몰 '파빌리온'에서 진행된 갤노트8 출시 행사에는 현지에서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는 배우 송지효 씨가 참석했다.
태국 방콕에선 지난 20일 출시 행사를 열고 현지 소비자들이 갤노트로 그린 작품을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을 통해 전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호주 시드니에서도 19일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세계적 명소인 오페라 하우스가 한눈에 조망되는 시드니 현대미술관 (MCA, Museum of Contemporary Art)에서 열린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갤노트8의 성능과 디자인을 경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삼성전자는 오는 25일부터 더 많은 호주 소비자들이 갤노트8을 체험할 수 있도록 멜버른의 페더레이션 스퀘어(Federation Square)에 제품 체험 공간인 '갤럭시 스튜디오'를 오픈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9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 갤럭시 스튜디오를 오픈한 이후 이를 전 세계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고동진 사장이 중국 베이징 798 예술구에서 열린 제품 발표회에서 '갤럭시 노트8'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특히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개최한 출시 행사에선 세계 최대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지난 13일 삼성전자가 중국 베이징 798 예술구에서 개최한 갤노트8 출시 행사에서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은 "중국은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며 "삼성전자의 기술력과 제품력을 바탕으로 중국 소비자의 신뢰와 사랑을 더욱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3%에 그치면서 6위를 기록하는 등 현지 업체들에 밀려 부진하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 7%에서 크게 하락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재기를 위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우선 현지 업체들과의 제휴가 강하게 추진된다. 삼성전자는 갤노트8의 중국 출시에 맞춰 '위챗페이'(WeChat Pay)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을 확대하기로 했다.
알리페이에 이어 중국 양대 결제 서비스와 모두 손 잡음으로써 삼성 페이 이용자들이 중국 내 대부분의 매장에서 손쉽게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또 최근 중국에서 각광받고 있는 공유 자전거 서비스 업체 '모바이크'(Mobike)와도 협력해 제품 사용성을 더욱 넓히기로 했다.
고동진 사장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어느 나라에서든 '참 잘 만들었구나'와 같은 반응을 얻는 등 소비자가 진정으로 느낄 수 있는 혁신"이라며 "그들이 진정성 있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꾸준하게 노력하고 브랜드를 강화·관리한다면 어느 나라에서든 잘 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노트8은 편의성과 실용성을 강화한 'S펜'과 세계 최초 듀얼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술을 탑재한 '듀얼 카메라', 6.3인치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등을 적용한 스마트폰으로 지난 15일 공식 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