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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러시아 로밍 분당 5003원→119원 대폭 낮춰

  • 2018.06.12(화) 13:24

해외 통화료 낮춘 로밍ON 적용국 '러시아·캐나다' 확대

 

KT가 해외 통화요금을 크게 낮춘 로밍ON 적용국가를 러시아와 캐나다로 확대한다. 해외 통화에 국내와 같은 과금 기준을 적용해 부담을 줄인 로밍ON을 총 5개국에서 서비스하면서 통신사간 요금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KT는 로밍ON을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러시아와 캐나다에도 적용한다고 12일 밝혔다. 로밍ON은 해외 통화에 1분당 200~2500원에서 국내와 동일한 1초당 1.98원을 부과하는 형태로 개편해 이용자의 부담을 줄인 로밍 서비스다.

 

기존엔 해외 통화 이용 시 러시아는 1분에 최대 5003원, 캐나다는 최대 2277원의 요금을 내야 했다. 로밍ON을 이용하면 두 국가에서 1분에 119원, 10분에 1188원만 부담하면 된다. 이에 따라 러시아와 캐나다에서의 통화요금이 최대 98%까지 내려가게 된다.

 

통신사간 요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KT는 지난 5월 이 같이 부담을 줄인 로밍ON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가 올 들어 속도 제한을 없앤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은 이후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KT도 데이터 요금제와 함께 로밍 과금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해 맞불을 놓았다.

 

KT는 러시아와 캐나다를 로밍ON 적용국가에 포함하면서 적지 않은 이용자가 해외 통화요금 부담을 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오는 14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러시아 월드컵 경기를 관람하러 가거나 여름 휴가를 맞아 북미 지역을 여행하는 이용자가 요금을 절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로밍ON은 첫 선을 보인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초반 서비스국가인 미국, 중국, 일본 방문자들로부터 호평을 얻기도 했다. 이달 일본 여행을 다녀온 직장인 이모씨(38)는 "가족과 통화했는데 요금이 100원 남짓 나왔다는 문자를 받고 걱정 없이 전화를 이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로밍ON을 적용하면서 미국, 중국, 일본에서는 일일 통화량이 기존보다 최대 2배, 일일 이용자도 최대 50%까지 증가했다. 로밍ON을 통해 요금 폭탄 걱정 없이 통화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결과라는 게 KT의 분석이다.

 

박현진 KT 유무선사업본부장 상무는 "로밍ON 시행 이후 미국, 중국, 일본의 통화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러시아와 캐나다에 이어 2019년까지 전 세계에서 서비스해 KT 이용자가 어디서나 부담 없이 통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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