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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큰돈 안되는 '5G로밍' 적극적인 이유

  • 2019.10.17(목) 14:51

5G 시장선점·고객확보 노려
외국통신사와 긴밀한 협력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5G 시대를 맞아 해외 로밍국가 확대에 적극적이다.

통신3사의 로밍 관련 매출은 하락중이다. 그러나 5G 서비스를 선점하기 위해 로밍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증가하는 해외 여행객 수요에 따른 고객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 5G 로밍 국가 확보전…'요금제 경쟁'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통신3사는 5G 로밍 커버리지를 앞다퉈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내년중 20개국 이상에서 5G 로밍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을 공개하는 등 의욕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작년 12월부터 전 세계 5G 로밍 파트너사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올해 2월에는 마케팅, 기술, 단말 전문가로 구성된 5G 로밍 TF(태스크포스) 조직도 꾸렸다.

현재 SK텔레콤의 로밍 파트너는 지난 7월부터 서비스를 개시한 스위스 통신사 스위스콤에 불과하지만 연내 4개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5G 로밍 요금제도 내년에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 방문객의 이용 패턴을 분석해 합리적인 가격에 기존보다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5G를 세계 최초로 시범 서비스한 바 있는 KT는 중국 차이나모바일과 로밍 시연을 성공한 데 이어 이탈리아 팀(TIM), 스위스 선라이즈, 핀란드 엘리사와 손잡고 가장 많은 곳에서 5G 로밍 서비스를 하고 있다.

KT는 4월 5G 상용화 당시부터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이자, 데이터 로밍 무제한 요금제인 '슈퍼플랜'도 선보였다.

LG유플러스의 경우 핀란드와 중국에서 5G 로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유럽 및 아시아 등 해외 유수 이동통신 파트너들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5G 로밍 제공 국가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후 고객의 로밍 이용 경험을 분석해 별도 5G 로밍 요금제도 검토할 계획이다.

◇ 5G 선점·고객 확보…'두마리 토끼' 잡아라

통신3사가 이처럼 5G 로밍 서비스 확대에 나서는 배경은 올해 4월 상용화한 5G 시장을 선점하고, 나아가 고객 확보를 통한 수익성 제고 목적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일종의 동맹 관계 확대와 서비스 확장을 통해 세계곳곳에서 통하는 5G 서비스 선도 사업자 이미지를 굳히려는 의도가 있다.

이와 맞물려 로밍 서비스를 시작하려면 외국 통신사와 장기간 협력이 필요한 만큼 이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대한 기대도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로밍을 통해 단순히 서비스 지역만 확대하는 게 아니라 해외 통신사와의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기술교류 속도도 빨라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외로밍 서비스 개선을 통해 고객을 더 확보하면 수익성 제고도 기대할 수 있어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경진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통신3사가 2014년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 5년간 거둔 로밍 매출액은 총 1조4399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이는 매출액이므로 해외 통신사와의 상호정산 과정을 거친 정확한 이익 규모는 파악할 수 없고, 매출액 추이 역시 하락하는 모습인 것도 사실이어서 통신사들이 로밍 서비스를 강화하는 배경을 이것만으로 판단하긴 어렵다.

이런 점에서 해외 여행객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면 로밍 서비스의 중요성이 더욱 잘 드러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외교부가 이상헌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해외여행객수는 2014년 1608만명에서 작년 2869만명으로 급증했다.

이를 반영하듯 로밍 가입자는 급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업계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로밍 이용자는 2014년에서 2017년 사이에 250만명 이상 증가했다.

로밍 자체로 이익을 확대하려는 의도보다는 관련 서비스 개선을 통한 고객 확보 및 수익성 제고라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 가능하다.

특히 해외에서 단순히 전화통화만 하는 게 아니라 실시간으로 SNS에 사진을 업로드하고 동영상도 시청하는 등 국내와 유사한 수준의 데이터 소비를 원하는 고객도 많아졌다.

KT 관계자는 "5G 요금제 설계까지 8개월이 걸리는 등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고객 설문조사 결과 5G를 선택하는 핵심 이유 중 하나로 로밍을 꼽은 고객이 많았다"며 "이에 따라 로밍 요금을 5G 요금제에 기본으로 설계했다"고 말했다.

다만, 5G 로밍 서비스 이용은 현재까진 서비스 지역은 물론 5G가 적용된 스마트폰 자체가 많지 않아 이용 단말기도 제한적이므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용에 신중한 판단도 요구된다.

예를 들어 LG유플러스는 해외 로밍 서비스를 LG전자 V50 씽큐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우선 적용했고, SK텔레콤과 KT는 삼성전자 갤럭시S10 5G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우선 적용한 뒤 점차 지원 모델을 확대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통신사들이 프로모션을 통해 4G LTE와 요금과 비슷하게 적용하고 있으므로 5G 로밍 이용이 성능 측면에서 유리하다"면서도 "해외여행이 잦지 않은 경우 개인사정에 맞춰 이용하는 것이 합리적 선택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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