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영훈 12SHIPS 사업 전략·기획 담당이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동훈 기자] |
"전세계 10위권 가상화폐 채굴기 사업자가 될 것입니다."
민영훈 12SHIPS 사업 전략·기획 담당은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밋업에서 투자자 대상의 고성능·저전력 채굴기인 '판옥선2'과 향후 사업전략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12SHIPS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채굴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카페24 공동 창업자인 마이클 안 씨가 대표를 맡고 있으며, 삼성전자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공급사 '넥셀'의 대표를 역임한 강태원 씨가 채굴기를 개발하고 있다.
이날 민영훈 담당은 "비트코인 등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암호자산의 원동력은 마이닝(채굴)"이라면서 "암호자산의 거래 규모에 맞는 지속적인 채굴 파워 증가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채굴 사업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그는 "오는 10월 판옥선2를 10월까지 개발 완료하고 12월까지 채굴 리워드를 배분, 내년 1분기부터 자체 코인 기반의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라며 "고성능과 저전력, 투명한 운영을 통해 전세계 10위권 사업자로 성장할 목표"라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2000대가량 가동할 계획이다.
이어 "이같은 전략을 통해 세계 최대 채굴기업인 비트메인의 건전한 경쟁 세력이 되어 암호 자산의 보호와 증식을 돕는 신뢰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12SHIPS가 개발하고 있는 채굴기 판옥선2는 삼성전자의 11nm 공정으로 제조되는 2120개의 ASIC 칩이 탑재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또 비전도성 액체에 직접 칩을 담그는 침전식 냉각방식을 채택해 공냉식 채굴기의 발열, 소음, 먼지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열 에너지를 재활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토큰 보유자들은 채굴 현황부터 배분 현황, 채굴장 CCTV까지 확인 가능하며 스마트 계약으로 채굴된 암호화폐의 배분도 보증받을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출 예정이다.
한편 이번 밋업 행사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사업의 성공 가능성부터 채굴기 부지 위치, 채굴 장소의 공개 여부, 해외 마케팅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채굴기 운용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 있는지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민 담당은 "12SHIPS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 등을 공유해 12SHIPS의 현재와 미래를 명확히 보여주겠다"며 "투자자들의 의견을 온라인으로도 지속적으로 듣고 내부적으로 협의한 결과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