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오는 3월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를 앞두고 4K급 생중계 서비스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5G를 적용해 여러 이용자가 동시 접속하는 생중계에서도 끊김 없이 고화질 화면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인공지능(AI)을 적용해 방송 화질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리츠타워에서 테크포럼을 열어 이 같은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브이라이브(V Live) 운영계획을 밝혔다.
강인철 네이버 동영상공통기술개발 테크리더는 "5G 환경이 구축되면 모바일에서 고화질 생중계 서비스를 할 수 있다"면서 "현재 모바일 환경에서 720p 화질만 지원하고 있는데 5G로 넘어가면서 4K도 서비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네트워크 상태를 고려해 화질을 실시간으로 조절하는 자체 기술인 ABP에 딥러닝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관련기술 특허 출원도 마친 상태다.
강 리더는 "ABP는 모든 네트워크 환경에서 최적의 서비스 결과를 도출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네이버가 수집한 데이터를 토대로 ABP의 (동영상 품질 조절을 위한 알고리즘상) 결정을 지원하는 AI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 화면 개편에 발 맞춰 관련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앞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면서 동영상 서비스 중심으로 모바일 앱 메인, 검색 화면을 개편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강 리더는 "회사의 모바일 앱 화면 방향성에 대해 아직 정확히 밝히기 어려우나 동영상 콘텐츠 생산과 소비가 선순환하는 구조가 만들어지도록 기술적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네이버는 이날 행사에서 브이라이브 품질 개선에 사용된 자체 기술들을 공개했다. 기존 상용엔진보다 40% 적은 데이터로도 고화질 화면을 송출하는 자체 엔진 HEVC, 생중계 화면과 채팅 창간 시간차를 줄이는데 사용되는 초저지연 기술 ULL 등을 이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 리더는 "상용엔진을 HEVC로 교체하면서 기존보다 장비 사용을 5분의 1로 줄일 수 있다"면서 "ULL을 도입하면서 미디어 서버에서 이용자에게 동영상을 전송하는 시간을 6.5초 줄여 현재는 (생중계 화면과 채팅창간) 지체가 2~3초 정도만 발생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