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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유럽 EV 충전업체 '아이오니티'에 전략 투자

  • 2019.09.09(월) 14:30

6일 이오니티와 전략적 사업 협력 계약 체결
21년부터 전기차에 800V급 충전 시스템 탑재

현대·기아차는 유럽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 전문 업체 '아이오니티'에 전략 투자를 단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를 통해 전기차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히는 충전속도 우위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투자 협약서 체결 후 (사진 좌측부터)포드 크리스토프켈러베셀(Christof Kellerwessel) 벤처 기술개발 수석엔지니어, 벤츠 클라우스 엘러스(Claus Ehlers) 상품전략담당, 현대·기아차 상품본부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 아이오니티 마이클 하제쉬 CEO, BMW 베네딕트 슐트(Benedict Schulte) 기업전략담당, 이이오니티 베른트 에델만(Bernd Edelmann) CFO, 아이오니티 마커스 그롤(Marcus Groll) COO, 포르쉐 에롤 퀴로칵(Erol Gurocak) 스마트 모빌리티담당이 아이오니티의 초고속 충전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기아차는 지난 6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아이오니티 본사에서 각사 경영진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및 전략적 사업 협력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니티의 기존 투자 업체들과 동일한 20%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아이오니티는  BMW그룹, 다임러 AG, 폭스바겐그룹, 포드 모터 등 유럽 중심 완성차 4개사가 유럽 전역에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2017년 11월 공동 설립했다.

설립 이후 아이오니티는 현재까지 유럽 전역 고속도로망에 140여개의 전기차 충전소 구축을 완료하며 유럽 내 최대 초고속 충전 사업자로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아이오니티가 설치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충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350kw급 초고속 충전기이다. 특히 디지털 결제 방식과 유럽 전기차 충전 표준을 적용해 전기차 제조사에 구애 받지 않는 광범위한 호환성을 자랑한다.

아이오니티는 2020년까지 유럽 24개국을 관통하는 주요 고속도로에 약 120km 간격으로 총 400개의 초고속 충전소 구축을 완료, 고객이 충전에 대한 우려 없이 유럽 전역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독일 뮌헨 인근에 위치한 아이오니티 충전소에서 기아차 니로EV를 충전하고 있는 모습/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기아차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2021년 이후 순차적으로 출시할 전기차 전용 모델에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800V급 충전 시스템을 탑재할 계획이다. 350㎾급 초고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3분 충전으로 100㎞ 이상 주행이 가능해지는 등 충전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토마스 쉬미에라(ThomasSchemera) 현대·기아차 상품본부 부사장은 "유럽의 핵심 완성차 업체들과 함께 유럽 전역에 초고속 충전 네트워크 구축에 동참함으로써 우리의 확고한 전동화 의지를 보여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아이오니티와의 협업은 기존 주유 방식 보다 원활하고 쉬운 초고속 충전 경험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마이클 하제쉬(MichaelHajesch) 아이오니티 CEO는 "현대차그룹의 e-모빌리티 발전을 위한 공헌으로 상당한 국제적 경험과 노하우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아이오니티가 신규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한 것은 우리의 사업이 이미 결실을 맺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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