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을 제외한 국내 중형 게임사들의 실적은 엇갈렸다. 펄어비스, 더블유게임즈, 네오위즈 등은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컴투스, 웹젠 등은 매출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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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게임즈·네오위즈, 매출·영업익 모두 증가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더블유게임즈와 네오위즈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확대됐다. 조이시티와 액토즈소프트, 플레이위드는 매출액 증가와 함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펄어비스는 매출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지난해 최대 매출을 달성한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IP(지식재산권)의 글로벌 확장과 플랫폼 다변화를 통해 연간 매출 5389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대형 게임사 3N을 제외하고 가장 큰 덩치를 유지하고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더블다운카지노(DDC)'가 전체 연매출의 약 58%를 차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네오위즈는 해외에서 '브라운더스트'가, 국내에서 보드게임 등이 견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네오위즈는 자체 개발 게임 매출 비중이 2017년 54%에서 지난해 77%로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게임빌은 매출은 증가했으나 적자폭이 확대됐다. 게임빌은 대표 게임인 '별이되어라'가 꾸준히 매출을 내고 있으며 신작인 '탈리온'과 '엘룬'의 성과가 긍정적었다. 하지만 적자폭을 줄이지는 못했다.
조이시티, 액토즈소프트, 플레이위드는 매출 확대와 함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플레이위드는 모바일게임 '로한M'의 덕을 봤다. 플레이위드는 치열한 모바일게임 경쟁 속에서 한때 구글 매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조이시티는 '캐리비안의해적:전쟁의물결', '프리스타일' 등의 인기로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후속 대표 신작 게임이 필요한 시기
컴투스와 NHN의 게임부문, 웹젠, 위메이드 등은 다소 부진한 성과를 냈다.
컴투스의 실적을 이끈 건 '서머너즈 워'와 해외 매출이다. 지역 다변화 매출은 안정적이지만 '서머너지 워' 이후의 새로운 대표 게임이 필요한 상황이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IP 기반의 '서머너즈 워:백년전쟁' '서머너즈 워:크로니클' 등을 준비하고 있다.
NHN 게임부문은 대표 모바일게임인 '디즈니쯔무쯔무'가 출시된지 6년이 지나면서 매출이 감소했고 지난해 출시한 신작이 큰 성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다만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로 향후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웹젠은 전체 매출의 76% 가량을 차지하는 '뮤' IP 관련 매출 성장이 정체됐다. 다만 강력한 IP를 보유한 덕에 영업이익률은 29.4%로 높게 유지되고 있다.
위메이드는 작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그동안 위메이드의 발목을 잡았던 저작권 침해 소송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에 올해는 라이선스 사업을 확대하고 '미르의전설' IP 기반의 모바일게임 3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지난해 연말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과 넥슨의 'V4', 카카오게임즈의 '달빛조각사' 등의 대형 신작이 나오면서 중소형 게임사들의 신작 출시 일정은 다소 연기됐다. 이에 올해 상반기에 3N을 제외한 게임사들의 게임 출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지난해 대형 신작 게임들의 성과가 나쁘지 않았던 분위기가 중소형 게임사로도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중소형 게임사들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인건비와 마케팅비용을 줄이는 몸집 줄이는 현상이 나타냈으며 하반기 대형 신작의 출시로 대다수의 게임 출시가 2020년으로 연기됐다"면서 "최상위게임 매출이 하향안정화되면서 시장규모 감소가 아니라 다른 게임으로 번진다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점에서 올해 2분기와 3분기에 출시 예정된 중소형 게임사의 게임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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