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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1분기 실적 기대주는

  • 2020.04.23(목) 17:06

코로나19 긍정효과로 실적개선 기대
2분기 신작출시·규제완화로 이익개선 전망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에 따라 전세계 경제가 얼어붙었지만 오히려 올 1분기 국내 게임사들은 장미빛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이어받아 올해 대형사뿐 아니라 중소형사까지 신작 발표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게임은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에 기반한 서비스인 만큼 코로나19 이후 트래픽이 늘고 있다. 신규 유저 증가뿐 아니라 과거 게임을 경험했던 유저들이 돌아오거나, 기존 유저들의 이용 시간이 늘어나는 등 다각도로 트래픽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최근 애드저스트가 발표한 '2020 글로벌 앱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마지막주 게임앱 설치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132%) 이상 증가했다. 분기별로 보면 올 1분기 게임앱 설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75% 늘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집콕'이 장기화되면서 게임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Q 희비 갈리는 3N

게임사 중 가장 주목받는 곳은 단연 엔씨소프트다. 지난해 말 출시한 '리니지2M'이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가면서 리니지 IP(지식재산권)의 힘을 다시 한 번 증명해냈기 때문이다. 

23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은 7113억원, 영업이익은 276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33.3%, 96.1% 증가한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로 게임 콘텐츠 소비가 확연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리니지가 있다"며 "실제 게임 내에서 확인해본 결과 트래픽이 견조하게 나타났고 유튜브 등 소셜 플랫폼의 게임 관련 콘텐츠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트래픽이 늘어나면 매출은 자연스럽게 증가한다"며 "PC방 영업이 제한되고 있지만 게임시장은 모바일 플랫폼으로 진화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넷마블도 상승흐름을 탈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 넷마블은 전년동기 대비 16.7% 증가한 5572억원의 매출과 44.2% 신장한 4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 레볼루션,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등 기존 게임의 매출은 하락했을 것으로 파악되지만, 지난달 글로벌 출시된 일곱개의 대죄와 A3:스틸얼라이브가 예상을 상회하는 성과를 나타냈다"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넥슨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지난 2월 넥슨은 올해 1분기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 740억~807억엔(8470억~9240억원), 영업이익 360억~421억엔(4120억~4819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3~20%, 20~32%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V4'가 국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음에도 '던전앤파이터'의 매출 하락과 신작 '카운터사이드'의 부진이 실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더블유게임즈, 코로나 땡큐?

3N을 제외한 중소형사 중에서는 더블유게임즈가 코로나19 수혜주로 꼽히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더블유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소셜 카지노 게임 매출의 80% 이상이 북미지역에서 발생하는데, 최근 미국 내 30여개 카지노가 코로나19로 문을 닫으면서 인터넷 카지노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소셜 카지노 게임의 경우 결제가 달러로 이뤄져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오를 경우 긍정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력게임인 더블다운카지노(DDC), 더블유카지노(DUC)가 지난해 콘텐츠 보강 및 마케팅 강화를 실시하는 가운데 코로나19 관련 수혜가 가미된 상황"이라고 제언했다.

다만 이같은 효과는 2분기부터 강하게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북미 지역의 코로나19 영향이 3월 말부터 본격화됐기 때문에 이로 인한 실적 반영은 2분기에 본격화된다는 것이다.

성종화 연구원은 "3월부터 미국에서 코로나19 상황이 급격히 악화돼 2분기부터 이와 관련한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3월부터는 환율도 급등해 원화약세 효과는 1분기보다 2분기에 더 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소혜 연구원 역시 "더블유게임즈의 이달 결제액은 1분기 수준보다 더 증가해 매출 호조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2분기 매출도 게임 체류 시간 확대로 인해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관측했다.

진짜는 2분기부터

특히 2분기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한 수혜와 함께 신작 출시가 대거 예정돼 있어 전망이 밝다. 일반적으로 게임사들의 실적은 신작 흥행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경향을 보인다.

넥슨은 기존 인기 IP를 활용한 게임을 다수 선보일 예정이다. 올 상반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모바일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시작으로 '피파모바일'과 '던전앤파이터모바일', '바람의나라:연' 등을 연내 출시한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리니지2M의 국내 안정화와 함께 일본 등 글로벌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블레이드앤소울 IP 기반 블레이드앤소울S와 블레이드앤소울2, 아이온 IP를 계승한 아이온2 등 신작도 준비 중이다.

넷마블은 2분기 중 '블레이드앤소울:레볼루션'을 아시아 24개국에 론칭할 예정이다. 또 자회사 카밤에서 개발 중인 마블 IP 기반의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 '제 2 의나라'와 세븐나이츠 IP 기반 '세븐나이츠2', '세븐나이츠 레롤루션' 등도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블소 레볼루션은 무협이 배경인 만큼 대만 시장에서의 큰 성과가 예상된다"며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으로 지난해는 다수의 신작 출시가 연기되고 매출 기여도가 높은 MMORPG 장르의 신작이 부재했었던 시기였다면, 올해는 MMORPG 장르 신작 출시로 상장 이후 매출 상승폭이 가장 큰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컴투스도 대표 IP인 '서머너즈워' 기반의 신작 2종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서머너즈워:백년전쟁'은 올 3분기, '서머너즈워:크로니클'은 4분기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NHN은 올 상반기 '크리티컬 옵스:리로디드'와 '용비불패M'을 선보일 예정이며, 펄어비스의 '섀도우아레나'도 2분기 출시가 유력하다. 선데이토즈도 애니팡3 이후 4년만에 애니팡4를 상반기 출시하며 퍼즐 게임 강자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규제 덕보는 NHN·네오위즈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안 통과에 따른 이익 개선 효과도 2분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달 7일부터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수혜주는 NHN과 네오위즈가 꼽힌다. [연관기사: NHN·네오위즈, '웹보드 게임' 규제완화 득볼까]

김한경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웹보드 매출은 1245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네오위즈 웹보드 게임 매출은 규제 완화, PC-모바일 연동, 애플 앱스토어 런칭 등의 훈풍을 타고 성장세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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