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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임 네이버·카카오 대표 '도전 과제는 현재진행형'

  • 2020.03.02(월) 17:34

네이버·카카오 대표 재선임 가능성↑
서비스 비중 높이는 동영상은 도전과제

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네이버와 카카오 수장들의 재선임 가능성이 높아졌다. 양사 수장들은 이사회에서 대표 재선임건이 통과됐으며 이달 말 진행될 양사 주주총회에서도 사내이사 재선임건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미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으로 자리잡았지만 이들 앞에는 여전히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도전이 놓여있다.

안정적 수익 구조 마련한 네이버-카카오

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통해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변대규 네이버 이사회 의장 재선임건을 의결했다. 카카오도 지난달 25일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의 재선임건을 의결했다. 양사의 대표들은 각각 이달 27일과 25일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양사 모두 대표 첫 취임 후 무난한 실적 성과를 이뤄냈다. 2017년 3월 한성숙 대표가 취임한 이후 네이버의 연매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2017년 연매출 4조6785억원으로 전년 대비 16.3%, 2018년엔 5조586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9.4% 확대했다. 2019년엔 6조59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8.0%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018년과 2019년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라인 등 신사업 투자 영향이다.

네이버는 커머스와 콘텐츠를 통한 광고 수익을 기반으로 꾸준히 돈을 벌어 새로운 사업인 라인과 네이버랩스 등 기술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전략이다. 2018년과 2019년 연구개발비도 각각 전년대비 24.2%, 22.0% 증가했다.

카카오의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는 2018년 3월부터 카카오를 이끌어왔다. 두 공동대표가 취임한 이후에도 카카오는 매출 확대를 이어왔다. 2018년 매출은 2조41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2019년엔 3조898억원으로 28%가 늘었다. 

특히 카카오는 지난해 '카카오톡'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인 '톡비즈'를 통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연간 영업이익 200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카카오톡 서비스가 무료인 탓에 영업이익이 크게 성장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지만 단숨에 해결한 것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0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83% 증가했다.

조수용·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동영상 서비스는 해결하지 못한 도전 과제

네이버와 카카오 수장들은 실적은 좋은 성적을 받았으나 앞으로의 과제는 산적해있다. PC 기반의 인터넷 초창기 시대에 성장 기반을 다져온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은 블로그와 기사, 카페 등 텍스트 콘텐츠를 중심으로 이용자를 끌어모았다. 스마트폰 시대로 넘어오면서 네이버는 네이버 모바일 앱과 해외에서 모바일메신저 '라인'으로, 카카오도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으로 무료 서비스 중심으로 사용자를 모으고 이를 기반으로 광고 수익과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하지만 텍스트에서 동영상 중심의 시대로 사용자의 콘텐츠 소비 습관이 변화했다. 네이버도 연예인을 기반으로 한 '브이라이브(VLive)'와 '네이버TV' 등의 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브이라이브는 유튜브나 넷플릭스와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나 전체 동영상 시장을 고려하면 유튜브에는 역부족이다. 카카오도 '카카오TV'를 운영 중이지만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하고 있다.

정보 탐색 이용도 포털사이트는 큰 변동은 없지만, 유튜브의 성장이 위협적이다. 모바일 리서치 기관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이용자들이 정보 탐색을 위해 주로 이용하는 사이트로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는 지난해와 올해 큰 변화는 없었지만, 유튜브가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포털사이트가 아닌 SNS이나 유튜브를 이용하는 이유로는 사용자들은 '궁금한 내용을 영상으로 자세히 보고 싶어서(33.8%)'와 '댓글, 좋아요 등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싶어서(14.1%)'가 1, 2순위로 꼽혔다. 기존 포털사이트의 정보 탐색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오픈서베이, 2020년 1순위 답변 기준)

이에 네이버와 카카오는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네이버는 '인플루언서 검색'을 통해 창작자의 영상 접근성을 높이고 CJENM의 김철연 전 글로벌사업부장과 신유진 전 라이프스타일 본부장을 영입했다. 네이버웹툰의 영상기획·개발 자회사 스튜디오N은 웹툰을 영상화하고 있으며 넷플릭스와 함께 네이버웹툰 '스위트홈'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오리지널 시리즈를 공동제작하고 있다.

카카오는 20분 내외의 짧은 길이의 영상 숏폼(Short-form) 콘텐츠 '톡tv' 출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카카오도 영상 관련 전문가들을 영입하고 있다. 지난해 CJENM 출신 김성수 대표가 카카오M 대표로 취임했으며 지난해 카카오M은 연예기획사와 드라마 및 영화 제작사를 인수했다. 카카오의 드라마 제작자회사 메가몬스터의 이준호 대표도 스튜디오드래곤 창업멤버 출신이다. 

또 양사 모두 무료 서비스를 기반으로 성장했지만 향후 유료 서비스 도입도 점쳐볼 수 있다. 과거 이용자들은 온라인서비스에는 지갑을 열지 않았지만 음원 및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나 다양한 구독경제 서비스 등의 경험을 통해 온라인 관련 서비스에 지갑을 여는 부담감이 많이 낮아진 상황이다. 네이버는 웹툰 등을 통해 부분유료화 경험이 있으며 카카오도 멜론을 통해 유료 구독 모델을 진행하고 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쇼핑은 전자상거래 시장지배력 확대를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어 향후 '네이버 프라임(가칭)'과 같은 멤버십 도입시 플랫폼 락인(Lock-In) 효과가 강화될 수 있다"며 "국내 이커머스에서 쿠팡의 '로켓와우'와 같은 유료회원제 도입이 많아지고 있으며 네이버도 멤버십 도입시 쇼핑 무료배송뿐 아니라 결제, 웹툰, 음악, 동영상, 예약 등 연계 서비스와 콘텐츠가 풍부하다는 측면에서 플랫폼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카카오도 상반기 구독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개편을 앞두고 있다. 여민수 대표는 지난해 10월 "오랜 논의를 거쳐 카카오만이 할 수 있는 구독 기반 콘텐츠 서비스를 만들자는 방향을 잡았고 그에 맞춰 새로운 플랫폼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양사 모두 유료 서비스에 대해 공개된 부분은 없다. 구독 서비스 방향성을 언급한 카카오 측은 "'구독 서비스'라는 방향은 잡았지만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으며 유료 여부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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