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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해 10년]①모바일 메신저의 진화

  • 2020.03.17(화) 08:30

2010년 '카카오톡' 출시..처음엔 통신사 견제
편의성으로 사용자 확대..다양한 서비스 적용

/이명근 기자 qwe123@

우리나라에서 "카톡해"라는 말뜻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무언가를 검색할 때 '구글링한다'라는 말을 쓰듯이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상대방에서 메시지를 남길 때 '카톡해'라는 말을 쓴다. 카카오톡이 국내 메신저 중 최고의 서비스라는 걸 증명하는 단어다. 카카오톡이 출시된 지 10년 만이다. 시작은 소통을 위한 작은 모바일 메신저였지만 10년이 지나면서 다양한 기능들이 결합되고 스마트폰 생활을 넘어 일상생활의 중심이 됐다. 10년간의 카카오톡 및 카카오의 성장을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아이폰이 2009년에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우리나라에도 스마트폰이 확산됐다. 아직 스마트폰 앱이 많이 등장하지 않았던 때 아이위랩(현재 카카오)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출시했다. 대기업이 아닌 스타트업에서 출시한 서비스 앱이었지만 불과 10년 만에 카카오톡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서비스가 됐다.

카카오톡 등장, 견제하는 통신사

2010년 3월 카카오톡은 아이폰 버전으로 출시된 후 같은 해 8월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등장했다. 스마트폰 이전에 PC 온라인을 통해서도 '네이트온'이나 'MSN 메신저' 등 다양한 메신저 서비스들이 있었다. 카카오톡도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메신저로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는 아니었다.

하지만 카카오톡이 '국민 메신저'가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출시 1년 만인 2011년 카카오톡은 가입자 4000만명을 끌어모았으며 2013년 7월에는 1억명을 돌파했다. 국내 통신사들의 견제가 시작됐다.

카카오톡이 통신사의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대체하면서 SMS(단문 문자메시지) 수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유료인 문자메시지보다 무료에다 글자수 제한이 없는 카카오톡이 더 편리해 대부분 카카오톡으로 넘어갔다.

2012년 통신사들은 '조인(joyn)'을 출시했지만 카카오톡 락인(lock-in) 효과로 조인은 사용자를 끌어모으는데 실패하고 2016년 서비스를 종료했다.

카카오가 모바일 인터넷 전화(mVoIP)인 '보이스톡'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는 통신사들의 본격적인 견제가 시작됐다. 보이스톡이 음성 통화 시장도 잠식할지 모른다는 우려에서다.

통신사들은 보이스톡을 비롯한 모바일 인터넷 전화에 망 이용 대가를 정확히 정산하는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보이스톡 품질을 고의로 훼손한다는 의심도 받았다. 이에 카카오 측은 보이스톡 품질 상황을 나타내는 '네트워크 현황 기상도'를 매일 공개하기도 했다.

진화하는 카카오톡

카카오톡이 사용자를 빠르게 모으고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편의성과 사용성이다. 카카오톡은 처음 시작할 때 회원가입을 하고 휴대폰을 통해 번호 인증만 하면 상대방과 따로 친구를 맺지 않더라도 전화번호부를 기반으로 친구가 추가되기 때문에 사용자가 특별히 조작할 필요는 없다.

카카오는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과 서비스 개선을 위해 2011년 2월부터 '100개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한 프로젝트였다.

100개 개선 프로젝트는 서비스 출시 이후 사용자로부터 받은 문의와 서비스 제안을 정리해 사용자들에게 공개하고 추천을 받아 기능 개발 검토 시 먼저 반영하는 내용이다. 대표적인 기능이 '보이스톡'이었다. 이후에도 2016년 '사용자와 함께하는 카카오톡 샵(#) 검색 100대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사용자 편의성을 잡은 카카오톡은 다양한 기능들을 접목하기 시작했다. 2012년 7월에는 '게임하기'를 출시해 '애니팡'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카카오톡 친구에게 게임메시지를 보내고 친구들과 순위 경쟁을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수익성이 없던 카카오톡은 수익이 나기 시작했다

2013년 1월에는 카카오톡 채팅플러스를 통해 메모 서비스 '솜노트', 사다리 타기 게임 '위자드사다리', 카메라 필터 앱 '필터카메라' 등의 외부 앱을 연동했다. 카카오톡 채팅을 하면서 편리하게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다음 해인 2014년 9월에는 카카오페이가 등장하면서 간편결제도 카카오톡을 통해 할 수 있게 됐다. 이후 카카오페이는 송금, 투자, 보험 등 금융 생활의 접근성을 높였다.

샵(#) 탭을 추가해 카카오톡을 통해서도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볼 수 있었던 뉴스와 카페, 쇼핑 등의 콘텐츠도 볼 수 있게 됐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기능 추가뿐 아니라 채팅 기능도 강화했다. 2014년 카카오톡 사찰 논란이 일어나면서 '사이버 망명'을 위해 모바일 메신저를 텔레그램으로 변경하는 사용자가 늘어났다. 프라이버시 보호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자 카카오는 '종단간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암호화된 대화 내용을 풀기 어려운 '비밀채팅' 기능을 추가했다.

이외에도 2015년에는 '오픈채팅' 기능을 추가했다. 특정 정보를 주고받거나 커뮤니티 목적으로 만들어 불특정 다수와 함께 채팅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페이스톡'도 가능해졌다.

카카오톡은 2019년 '비즈보드' 테스트를 시작하면서 수익화에도 성공했다. 카카오톡 사용자들을 타깃으로 다양한 광고주들이 맞춤 광고를 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톡에만 머물지 않고 다양한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엠과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콘텐츠분야에, 카카오T를 통해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에, 카카오페이뿐 아니라 카카오뱅크를 통해 금융 분야에도, 그라운드엑스를 통해 블록체인 분야로도 뻗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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