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실적을 꺼냈다.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광고 부문은 다소 주춤했으나 온라인 쇼핑과 재택근무·교육 서비스 등 비대면 서비스 관련 매출이 급증하면서다.
네이버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7.4% 증가한 2215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4.6% 증가한 1조7321억원, 당기순이익은 54% 증가한 1349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 부문별 매출을 보면 ▲비즈니스 플랫폼은 전년보다 12% 증가한 7497억원 ▲IT 플랫폼은 같은 기간 49.4% 1482억원 ▲광고는 1.2% 증가한 1440억원 ▲콘텐츠 서비스는 58% 증가한 554억원 ▲라인(LINE) 및 기타 플랫폼도 12.3% 증가한 6348억원이다.
비즈니스 플랫폼은 광고주들의 전반적인 예산 감소가 발생했지만 온라인 쇼핑 수요가 급증하면서 부정적 요인을 덮어버렸다. 실제로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56% 성장했다. 네이버는 앞으로 비대면 라이브 커머스 분야를 강화하고 다양한 브랜드, 물류 업체들과도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IT 플랫폼도 네이버페이 결제액 성장과 재택근무 및 온라인 교육 서비스 분야에서 클라우드 비대면 기술 지원 확대에 힘입어 성장을 거듭했다.
광고 부문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신상품 출시로 매출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오는 5월 '스마트채널'을 베타 론칭할 예정이다. 이는 모바일 메인 영역에 노출돼 높은 주목도와 함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는 상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콘텐츠 서비스 성장은 웹툰 서비스의 글로벌 MAU(월 활성 이용자 수)가 6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순항한 영향이 컸다.
올해 네이버는 코로나19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쇼핑과 비대면 서비스 부문에서 기회를 찾는다는 구상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그동안 준비해 온 기술과 서비스 역량으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비대면 서비스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와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