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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골골대는 해외법인들에 '뒷목'

  • 2020.08.24(월) 15:01

[테크&머니]
르완다 법인, 상반기 순손실 160억 자본잠식
거듭 부진, 홍콩 이어 우즈벡·인니 법인 정리

KT가 통신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 세웠던 해외 법인들이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과거 이석채 회장 시절 제3세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세웠던 아프리카 르완다 법인이 매년 수백억원 규모 적자를 따박따박 내고 있고 홍콩과 우즈베키스탄과 인도네시아 법인은 수년째 거듭되는 부진 탓에 정리되기도 했다. 

24일 KT에 따르면 르완다 법인인 'KT 르완다 네트워크'는 올 상반기(1~6월) 165억원의 순손실을 내면서 지난해 상반기 145억원의 순손실보다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이 기간 매출은 86억원으로 전년(94억원)보다 소폭 줄었으나 순손실 폭은 오히려 확대된 것이다. 

KT 르완다 네트워크는 이석채 회장 시절인 2013년에 아프리카 통신망 구축 사업을 위해 르완다 정부와 합작사 형태로 설립한 곳이다. KT가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설립 첫해 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까지 연속 순손실 적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간 적자 규모가 317억원의 사상 최대로 불어나기도 했다. 매년 거듭되는 적자 탓에 재무구조가 악화되어 올 상반기말 기준 부채(2037억원)가 자산(1356억원)보다 많은 완전자본잠식에 빠져 있다. 

르완다 정부와 합작으로 2013년 12월에 추가 설립한 '아프리카 올레 서비스(AOS)'란 법인도 골골대긴 마찬가지다. 올 상반기 3억원의 순이익으로 전년 같은 기간 6억원의 순손실에서 흑자전환하긴 했으나 설립 이후 매년 연간 순손실 적자를 내고 있다.

이 회사는 첫해 18억원의 순손실을 낸 이후 지난해까지 6년째 적자행진이다. 르완다의 시스템통합(SI) 및 네트워크통합(NI) 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했으나 경영 실적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폴란드의 고속인터넷망 구축을 위해 2014년에 세운 현지법인(KBTO Sp.z o. o.)은 설립 이후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폴란드 법인의 올 상반기 순손실 적자는 22억원으로 전년 23억원 순손실에 이어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설립 첫해 1억원에 못 미치는 순손실을 낸 이후 매년 적자를 거듭하고 있으며 적자폭은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KT는 전통적 내수 산업인 통신 서비스의 한계를 뛰어넘고 새로운 미래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 해외 시장을 공격적으로 개척해왔다. 유무선 종합통신사업자로서 이동통신과 인터넷망 와이파이 등을 구축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만들어 나갔다.

1990년대 미국을 비롯해 일본에 현지 투자 및 창구 업무를 맡을 법인을 설립했으며 2000년대 들어서도 중국과 네덜란드,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로 영역을 확장시켜 나갔다.

아울러 이 회장 재임 시기(2009년~2013년)를 전후해 르완다와 벨기에, 폴란드로 통신 영토를 확대하면서 해외 사업에 뛰어 들었으나 뚜렷한 재무 성과를 내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올 상반기말 기준으로 KT의 국내외 종속기업 수는 총 65개. 이 가운데 해외 기업은 10여곳으로 전체의 15%를 차지하는 적지 않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해외 사업 성과는 내놓을 만한 수준이 아니다. 올 상반기 해외 계열사들의 전체 순이익 규모는 르완다 등 부실 해외 법인 영향 탓에 마이너스(-) 142억원이다.

KT는 지난해부터 부진한 해외 계열사에 대한 정리 작업에 들어갔다.

2002년 홍콩에 설립한 계열사 가운데 해외투자 및 현지 창구 업무를 맡고 있는 'KT Hong Kong Limited'의 청산을 완료(2019년 5월)했고, 올 들어선 2007년에 설립한 우즈베키스탄 법인(SUPER iMAX LLC)을 또 다른 현지 법인 '이스트 텔레콤'에 합병시켰다.

아울러 해외투자 사업 등을 위해 세웠던 인도네시아 법인(PT. KT Indonesia)을 설립 15년만인 올 4월에 청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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