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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CJ '지분 혈맹'…글로벌 물류·콘텐츠 '정조준'

  • 2020.10.26(월) 19:04

대한통운·ENM·스튜디오드래곤 3개사
네이버와 총 6000억 규모 주식 맞교환
글로벌 경쟁력 갖춘 물류·콘텐츠 개발

네이버와 CJ그룹이 총 6000억원 규모의 주식 맞교환을 통해 물류와 콘텐츠를 아우르는 사업 동맹을 맺는다.

네이버는 택배 시장 점유율 1위 CJ대한통운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적 물류 모델을 구축하고, CJ ENM 및 스튜디오드래곤의 콘텐츠 제작 역량을 발판으로 해외에서 통할만한 고퀄리티의 즐길거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26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좌)와 최은석 CJ주식회사 경영전략 총괄(우)이 참석한 가운데 네이버와 CJ그룹이 사업제휴 합의서를 체결했다.

◇ 네이버-CJ그룹 6000억 규모 자사주 맞교환

네이버와 CJ그룹 계열사인 CJ대한통운·CJ ENM·스튜디오드래곤은 2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자사주 교환 및 현물출자를 결의했다.

네이버는 보유 중인 자사주(1889만8600주) 가운데 일부인 209만주를 CJ계열사들에 주당 28만6500원, 총 6000억원에 넘긴다.

구체적으로 CJ ENM·스튜디오드래곤에 각각 1500억원, CJ대한통운에 3000억원치의 자사주를 주고 이들 회사 각각의 같은 금액의 자사주 및 신주(스튜디오드래곤)를 확보하게 된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CJ대한통운 지분 7.85%, CJ ENM 지분 4.99%,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6.26%를 각각 보유하게 된다.

아울러 CJ대한통운은 0.64%, CJ ENM은 0.32%, 스튜디오드래곤은 0.32%의 네이버 지분을 각각 갖게 된다. 네이버의 자사주는 기존 1889만주(11.51%)에서 1680만주(10.23)로 줄어든다.

자사주 교환일은 오는 27일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신주를 발행해 네이버의 자사주를 현물출자 로 받기로 했는데 이 같은 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에는 약 2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 유통 협업 '긴밀', 콘텐츠 동맹 '세계화'

네이버와 CJ그룹의 사업 혈맹 목적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서다. 네이버는 현재 CJ대한통운과 '풀필먼트(물류 일괄 대행 서비스)' 계약을 맺고 오픈마켓 스마트스토어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번 협업을 통해 보다 긴밀한 디지털 물류 시스템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문부터 배송 알림까지 모든 과정을 디지털화하고, 디지털 물류 시스템을 한층 정교화해 스마트 물류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특히 국내를 넘어 글로벌까지 새로운 물류 모델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은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확보한 곳이어서 해외 시장 공략의 주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분야에선 한류 콘텐츠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웹툰을 중심으로 글로벌 무대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웹툰의 영상화권리(IP) 확보 및 영상화(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에 손을 잡기로 했다.

두 회사가 공동으로 투자한 프리미엄 IP 가운데 일부를 CJ가 우선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고부가가치 영상 콘텐츠로 제작하는 방식이다.

이미 CJ그룹 종합 콘텐츠 기업 CJ ENM과 그 자회사이자 드라마 '도깨비'로 유명한 스튜디오드래곤은 영화 '기생충' 등으로 검증된 제작 역량 및 전문 인재를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 웹툰은 글로벌 월간 이용자 수가 최근 67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으로 팬덤이 확대되고 있어 두 회사 핵심 역량을 결합해 만든 콘텐츠로 K콘텐츠 확산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네이버와 CJ그룹은 콘텐츠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앞으로 3년간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공동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얼마 전 CJ ENM에서 분사한 티빙(TVING)도 넷플릭스와 같은 주요 OTT서비스로 도약할 기회를 갖게 된다. 티빙-네이버 멤버십 간 결합상품 출시 등 가입자 확대를 위한 협력을 추진하는 동시에, 네이버가 티빙 지분 투자에도 참여해 콘텐츠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네이버가 지분 투자로 '우군'을 끌어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네이버는 2017년 미래에셋대우와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맞교환했으며 지난해에는 미래에셋그룹으로부터 8000억원의 지분 투자를 받아 핀테크 기업 네이버파이낸셜을 세우고 금융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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