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검은사막' 개발사 펄어비스가 이렇다 할 신작 없이도 올 3분기 30% 이상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올 2분기부터 2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하고 있으나 간판작 검은사막의 신규 유저가 확대되고 있는데다 모바일 버전에서도 유저 지표가 반등하면서 견조한 수익성을 달성했다.
펄어비스는 주가 부양을 위해 모처럼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에 나서기로 했다.
펄어비스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405억원으로 전분기(506억원)에 비해 20% 감소했으며 전년동기(456억원)에 비해서도 11% 줄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은 1183억원으로 전분기(1317억원)에 비해 130억원 가량 빠졌고 전년동기(1340억원)에 비해선 150억원 줄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34.23%로 올 들어 3분기 연속 30% 이상을 달성할 정도로 수익성이 좋다. 회사측은 주요 게임 검은사막의 글로벌 이용자 확대로 견조한 수익성을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검은사막의 온라인 버전은 세계 유저 지표가 개선되며 판매액이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했다. 일본 온라인 인기게임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모바일 버전 역시 대규모 업데이트 덕에 복귀 및 신규 이용자 글로벌 평균이 2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콘솔 또한 많은 신규 유저가 유입되며 매출 반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브 온라인은 코어 유저의 증가와 중국 매출의 확대로 3분기 연속 성장을 이어갔다.
펄어비스는 올 12월 야심작 '붉은사막(Crimson Desert)'의 새로운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내년 하반기에나 출시할 계획이다.
펄어비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이날부터 내년 5월12일까지 약 6개월 동안 자사주를 사들일 예정이다.
앞서 2018년에도 2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취득한 바 있다. 당시엔 주주가치 제고 및 우수 인력 확보와 장기근속 유도를 위한 상여금 재원 확보 차원에서 회사 주식을 사모았다.
2년만에 추가로 자사주를 사들이는 것은 저평가된 주가를 끌어올리고 신작에 대한 자신감을 과시하려는 의도다.
회사측은 "최근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는데다 신작 공개를 앞두고 신작에 대한 회사의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