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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카톡 큰 그림…실물지갑 대체·구독 플랫폼化

  • 2020.11.18(수) 15:02

기술 컨퍼런스 개최, '일상 디지털화' 예고
신분·자격증·증명서 통합한 지갑 연내 출시
카톡판 스마트스토어 '채널'로 파트너 공략

조수용,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사진 왼쪽부터)가 'if(kakao)2020' 컨퍼런스 개최 첫날인 18일 '카카오가 준비하는 더 나은 내일'이라는 주제의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올해로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일상의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카카오톡에서 신분증과 자격증, 증명서를 보관·관리할 수 있는 '지갑' 서비스가 조만간 출시되고 콘텐츠와 상품을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나온다.

카톡이 지난 10년 동안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소통하도록 도왔다면, 앞으로는 카톡 안에서 일상의 활동 대부분을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코로나19가 촉발한 비대면 사회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도다.

"카톡 안에서 하고 싶은 거 다 해"
신분증 제시도 사업도 쇼핑도 카톡에서
코로나로 급격히 바뀐 사회상 대응

카카오는 'if(kakao)2020' 컨퍼런스 개최 첫날인 18일 '카카오가 준비하는 더 나은 내일'이라는 주제의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사업 계획을 밝혔다.

이날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코로나19로 일상의 디지털화가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며 "카톡이 지난 10년 동안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하는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좀 더 나를 잘 표현하고 이를 통해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드는데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우선 카카오는 신분증, 자격증, 증명서를 카카오톡에서 보관, 관리할 수 있는 '지갑'을 연내 출시해 실물 지갑을 완전히 대체한다는 구상이다.

지갑에는 코로나19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도입된 전자출입명부인 QR체크인,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순차적으로 담긴다.

연세대 모바일 학생증, 산업인력공단 국가기술자격증이 추가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다양한 단체들과 추가 파트너십을 체결해 이용 가능한 서비스를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카톡 안에서 이용 가능한 콘텐츠 구독 플랫폼도 내년 상반기 중 새롭게 선보인다. 이 서비스는 창작자가 뉴스·미디어, 음악, 게시글,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창작해 유통하면 이용자는 관심사에 따라 구독하고 자신만의 사용자환경(UI)도 설정할 수 있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조수용 공동대표는 "디지털 세계의 모든 콘텐츠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라며 "후원 혹은 월 정액 등 다양한 유료 모델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품구독' 서비스는 내일(19일)부터 시작한다. 카톡 안에서 렌털, 정기배송 등의 방법으로 상품을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카톡을 통해 김치 냉장고, 안마 의자, 화장품, 가구, 식품, 청소대행, 자동차 등을 렌털, 정기배송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나아가 이런 서비스를 지인에게 선물 할 수 있다.

정부기관, 기업, 자영업자 등 다양한 파트너사들이 입점해 카톡 이용자를 대상으로 사업을 벌일 수 있는 '카카오톡 채널'도 '앱'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연내 개편한다.

파트너사들은 이곳에서 예약, 구독, 배달, 티켓예매 등의 서비스를 자유롭게 선택해 배치하고 자사 웹사이트, SNS 채널 등도 연동시킬 수 있다.

앱을 따로 만들지 않고도 카톡이라는 거대 플랫폼을 이용한 앱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 '위챗'이 이런 비즈니스 모델로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음악 창작자와 이용자를 직접 연결하는 '트랙제로' 서비스도 음원 플랫폼 '멜론'을 통해 내달중으로 선보인다. 트랙제로는 미발매곡을 자유롭게 업로드할 수 있는 콘셉트다. 유료로 이용하는 서비스는 아니다. 창작자에게 팬과 직접 소통할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의도다.

조수용 공동대표는 "만날 수 없는 비대면 상황에서 나를 대신 증명해주고 나의 자산과 정보를 더욱 안전하게 지켜주는 역할을 수행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로 모바일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수많은 정보와 소식이 모바일을 통해 소비되고 있는 시기에 대응해 '구독 플랫폼'으로도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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