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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도 전직원 800만원 지급…ICT 업계 임금인상 행렬

  • 2021.03.09(화) 15:48

성과급 논란에 노사 잠정 합의안 마련해
언택트 수혜 ICT 업계 성과 보상 줄이어

SK텔레콤이 모든 직원에게 800만원을 일괄 지급키로 하고 성과급 제도를 손보기로 했다. 지난해 호실적을 달성했음에도 성과급은 전년보다 오히려 줄었다는 노조의 반발에 이 같은 합의안을 마련했다. 이로써 인터넷 게임 업계를 중심으로 이어지던 임금인상 행렬에 통신사인 SK텔레콤도 합류하게 됐다. 

9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노사 임금협상 태스크포스(TF)는 협상 타결금 명목으로 모든 직원에게 800만원을 지급키로 잠정 합의했다.

이 같은 금액은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말 기준 SK텔레콤 직원수가 5494명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 타결금액은 4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사는 현행 성과급 산정 기준인 경제적 부가가치(EVA)에 대해선 직원 개인이 예측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안을 내놓기로 했다. 인센티브 지급 기준을 TI(Target Incentive)와 PS(Profit Sharing)로 재정비하기로 했다. 

오는 11일 조합원 총투표를 거쳐 지급을 확정하고 2021년 성과급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우수 인재의 유출을 막기 위한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회사측은 "올해 임금 인상 합의안은 통신 업계를 넘어 ICT 산업 전체에서 최근 치열해지고 있는 시장 내에서 최고의 인재를 확보하고 보상을 하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임금교섭 타결은 구성원 참여와, 노사가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치열한 토론 과정을 통해 결과를 도출하는 등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SK텔레콤 노조는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에게 서한을 보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성과급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SK텔레콤이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5% 늘어난 18조6247억원,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1조3493억원으로 호실적을 달성했는데 성과급은 오히려 20% 정도 감소할 것이라며 투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의 성과급 논란은 이로써 일단락되는 모습이다. 아울러 인터넷과 게임 업체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ICT 업계 임금인상 릴레이에 SK텔레콤도 합류한 양상이다.

상당수 ICT 기업들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비대면) 수혜를 입으면서 역대급 실적을 거둔 바 있다. 이에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롯한 주요 ICT 기업 노조들은 회사에 더 큰 성과 보상을 요구했고 실제 처우 개선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창업자와 임직원들이 간담회를 통해 보상안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넥슨을 비롯한 넷마블, 컴투스, 게임빌은 전 직원 연봉 800만원 인상이라는 파격 보상안을 내놨으며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은 개발자 연봉을 무려 1500만원 올리기도 했다. 웹젠 역시 인센티브 포함 연봉을 평균 2000만원 인상키로 했다.  

상장을 앞두고 있는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는 공동 창업자가 전 직원에 일괄적으로 각 1000만원어치의 주식을 지급하기로 했다. 부동산앱 직방은 우수 인력 확보 차원에서 개발자 연봉을 2000만원씩 끌어 올리기로 했다.

SK텔레콤을 필두로 통신 업계에 임금인상 행렬이 이어질 지 관심이 모인다. 2019월말 기준 SK텔레콤의 직원(5425명의)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1600만원으로 KT(2만3372명·8500만원)와 LG유플러스(1만701명·8000만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KT와 LG유플러스측은 '올해초 성과급 기준에 맞게 지급을 했기 때문에 현재로선 별다른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회사마다 임직원 수와 처해진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통신 업계 전반으로 임금인상이 확대될 가능성은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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