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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힘주는 KT '종합 미디어 포털' 역할 하겠다

  • 2022.10.04(화) 16:37

'올레TV'→'지니TV'로 서비스명 바꿔
여러 OTT·미디어를 한곳에서 서비스

강국현 KT 커스터머사업부문장(사장). /사진=KT

KT가 미디어 사업 강화 차원에서 IPTV 서비스 개편을 통해 종합 미디어 포털로 확장하겠다는 밝혔다. 

생방송부터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TV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아우르는 여러 기업과 제휴해 OTT 전용관을 열고, AI(인공지능)로 이용자에게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연계 서비스를 낼 예정이다. 서비스명도 '올레TV'에서 '지니TV'로 바꿨다. 

강국현 KT 커스터머사업부문장(사장)은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채널, VOD(주문형 비디오)뿐만 아니라 다양한 OTT, 유튜브, 뮤직비디오처럼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콘텐츠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IPTV 서비스 2.0인 지니TV에 이 모든 것을 담겠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KT는 급변하는 미디어 콘텐츠 환경에 발맞춰 900만 이상 가입자 기반의 1위 IPTV 사업자를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지니 TV로 새 출발 하겠다"며 "'플랫폼의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디어포털로 새로운 홈미디어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비스 개편 설명에 나선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은 "단순히 통신서비스에 발맞추는 것을 넘어 디지코 KT 그룹을 이끄는 성장 동력으로 독자적인 IPTV만의 정체성을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니TV는 다양한 콘텐츠를 고객에게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미디어 포털이 될 것"이라며 "KT는 하루 30억개 데이터로 1만개 테마와 장르 데이터를 구분해 맞춤형 큐레이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니TV의 핵심 역할은 미디어 포털로, 콘텐츠 전용관을 만들어 모든 콘텐츠를 볼 수 있게 했다"며 "여러 OTT를 한번에 보길 원하는 이용자를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OTT 서비스관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서비스관에서 이용자는 각 OTT에 일일이 들어가지 않고도 자신이 이용하는 여러 OTT의 콘텐츠를 한눈에 볼 수 있다. UI(이용자 인터페이스)도 간소화했다. 기존엔 10회 정도 리모컨 방향키를 움직여야 넷플릭스를 볼 수 있었다면, 지니TV에선 2번만 방향키를 움직여 원하는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을 높였다.

김 전무는 "초기엔 넷플릭스, 유튜브, KT VOD를 이용할 수 있지만 현재 이야기 중인 많은 사업자와 제휴해 콘텐츠를 풍성하게 꾸려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론 내년 초 티빙과 제휴를 맺고, 이후 여러 국내 사업자들과 제휴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는 "많은 해외 OTT들과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내년엔 모든 OTT가 모인 포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OTT에 더해 TV 전용앱과 음악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김 전무는 "다양한 고객 취향을 반영해 TV에서 저희 앱을 이용할 수 있다"며 음악과 TV 전용 앱 등을 함께 지니TV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큰 화면에서 자신의 춤을 보면서 피드백을 받고, 다른 사람과 즐길 수 있는 '홈댄스'나 어린이의 얼굴 사진을 합성하는 동화책 서비스, 반려동물 케어 앱 등을 함께 제공한다"며 "건강관리 앱 스마트 아이닥터도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용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기능도 강화했다. 김 전무는 "1조건이 넘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각 이용자 취향에 맞는 추천 기능을 도입했다"며 "평소에 즐겨보는 방송이 있다면, 해당 프로그램이 방영되는 시간에 TV를 켰을 때 자동으로 해당 채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추민아 KT 미디어기획팀장 역시 "AI 큐레이션은 미디어 서비스의 핵심 기능"이라며 "여러 전용관 중에서 이용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이용관을 가장 먼저 보여주고, 선호에 맞는 콘텐츠를 함께 추천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서비스에 맞춰 버튼이 바뀌는 반응형 리모컨 기능도 추가했다. 예를 들어 홈쇼핑을 틀면 그에 맞춰 일일이 연결 번호를 누르지 않고도 주문할 수 있는 '직접 연결' 버튼을 생성하는 식이다. 김 전무는 "홈쇼핑 채널과 연관된 화면을 보여줘 더 많은 정보를 얻고 다양한 관련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T의 지니TV는 이날부터 '지니TV 셋톱박스A(전 기가지니A)' 모델에 순차 적용한다. 12월부터는 '지니TV 셋톱박스3(전 기가지니3)'에서 이용할 수 있는 등 적용 범위를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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