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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는 사고 KT는 파는 이유

  • 2022.10.25(화) 17:23

LS전선, KT서브마린 지분 16% 취득 예정
내년 4월부터 콜옵션 행사하면 최대주주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LS그룹 계열사 LS전선이 KT그룹 계열사 KT서브마린 최대주주로 올라설 분위기다. LS전선은 KT서브마린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연내 2대주주에 오른 뒤, 내년 4월부터 콜옵션(미리 정한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하면 KT서브마린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LS전선은 자사 케이블 제조 기술과 KT서브마린의 해저 광케이블 시공 역량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KT는 지분매각을 통해 자본을 확보하면서 일정 지분율을 유지, LS전선과의 협력을 모색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LS전선, KT서브마린 품는다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LS전선은 KT와 주주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4월1일부터 4개월간 KT서브마린 주식 약 629만주(449억원)를 7134원에 살 수 있는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콜옵션 행사 여부는 내년 4월이 되어야 확실히 알지만, LS전선 측은 콜옵션 행사가 확실시 된다는 입장이다. 

KT는 LS전선이 지명한 2인이 KT서브마린 이사로 선임될 수 있도록 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조건도 붙였다. 

최근 LS전선은 KT서브마린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404만주(15.57%, 252억원)를 연내 확보하고 2대 주주에 오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향후 LS전선이 콜옵션을 행사해 KT서브마린 주식을 1000만주 이상 확보하면 KT서브마린의 최대주주가 기존 KT에서 LS전선으로 바뀌게 된다. 현재 KT가 보유한 KT서브마린 주식 수는 약 809만주다. 양사 모두 이런 계획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LS와 KT의 노림수는 '이것'

LS그룹은 이번 투자로 신재생 에너지 분야 사업 경쟁력 강화를 노리고 있다.

KT서브마린은 1995년 설립된 해저 시공 전문 업체로, 해저 광케이블 사업에 특화된 수행 능력을 쌓아왔다.

해저 케이블 건설 및 유지 보수 작업에 활용하는 선박·무인 수중 잠수정·케이블 매설기 등을 보유하고, 해저 통신·전력 케이블의 건설 및 유지·보수·철거 부문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다.

LS는 KT서브마린의 이런 역량과 경험을 흡수해 미국·유럽에서 활발히 추진되는 신재생 에너지 공급 시장에서 케이블 공급 부문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산이다.

KT 입장에선 지분 매각으로 약 700억원을 확보하고, 통신 본업에 집중하는 구조를 갖출 수 있다.

KT서브마린은 국내 시장 확대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LS와 손잡고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는 측면이 긍정적이다. 

실제로 KT서브마린의 올 상반기 국내외 매출 구조를 보면 국내는 3억원, 해외는 121억원 수준이다. 지난해와 2020년에도 유사한 상황이었다. 2020~2021년 적자를 기록했고 올 상반기도 적자였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는 수요가 없으니 해외에서 수주를 해야 하므로 LS와는 그런 부분에서 시너지가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KT에 해당 사업이 필요 없어서 정리를 하는 것이라기보단 해외 프로젝트 수주 등에서 기존보다 사업 기회가 늘어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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