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가 지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꺼냈으나 '별풍선(아프리카TV 내 유료 재화)' 부문 사업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프리카TV는 올 1분기 매출이 7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이 다소 감소한 가운데 플랫폼 부문 사업은 선방했다는 평가다. 별풍선, 구독 등으로 이뤄진 플랫폼 매출은 605억원 수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이는 작년 1분기(600억원) 대비 5억원 증가한 것이다.
김지연 아프리카TV IR실장은 "방송 송출수와 방송 시청 지표 등이 전반적으로 좋았다"며 "콘텐츠 질이 좋아짐과 동시에 다양해져서 이용자의 아프리카TV 체류 시간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광고 부문 매출은 올 1분기 신작 게임 출시의 부재로 지난해 1분기(142억원) 대비 19.2% 줄어든 114억원을 기록했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는 "광고는 사업 특성 자체가 플랫폼 사업처럼 견고하지 않은 변동성이 큰 사업"이라며 "1년이라는 시간을 두고 인내심을 갖고 봐야 하는 비즈니스(사업) 영역"이라고 말했다.
영업이익은 184억원가량으로 전년 대비 20.5% 줄었다. 전경희 아프리카TV IR실 매니저는 "게임사의 마케팅 규모가 감소하고 집행도 지연됐다"고 말했다. 당기순이익은 작년 동기(196억원) 대비 15.2% 줄어든 166억원을 기록했다.
앞으로 아프리카TV는 트위치에서 넘어오는 인터넷 방송인의 안착을 지원해 이들의 활동성 증가에 집중할 방침이다. 아프리카TV에 따르면 이들이 올 1분기에 받은 별풍선은 전분기 대비 40%가량 증가했다.
정찬용 대표는 "활동성 개선은 인터넷 방송인이 하던 것만 계속해서 한다고 해서 이뤄지는 게 아니다"며 "새로운 시도를 하고 그 기반을 받쳐주는 게 아프리카TV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TV는 1분기 기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6% 수준인 광고 부문을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 성장시킨다는 구상이다.
정 대표는 "광고 사업은 광고주 의존도가 높은 사업이다 보니 치밀하게 계획을 짜야 하는 부문"이라며 "광고 매출이 전체의 50% 정도까진 올라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