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게임의 '명가' 컴투스가 야구 게임 시리즈에 이어 낚시 게임을 새롭게 출시하면서 스포츠 게임 '연타석 월척'에 나섰다. 컴투스의 이같은 스포츠 게임 강화 행보는 재무 실적 달성이 비교적 용이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편중된 국내 게임 시장에선 신선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7000만 다운로드' 낚시 게임 후속작 등장
20일 컴투스는 자사 3D 레포츠 게임 '낚시의 신: 크루'(영문명 : Ace Fishing: Crew)를 전세계 170개국,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독일어·프랑스어·태국어 등 12개 언어로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신작 '낚시의 신: 크루'는 글로벌 7000만 다운로드를 자랑하는 '낚시의 신'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세계 각지의 낚시 명소를 게임에 담아내고, 특유의 쉬운 조작과 뛰어난 손맛은 더욱 살려내는 등 전작의 글로벌 흥행 DNA를 계승했다.
여기에 다양한 개성을 지닌 54종의 캐릭터를 활용해 자신만의 크루를 구성할 수 있고, 여러 물고기를 낚아 요리하고 식당을 운영하거나 다른 유저와 대결하는 모드도 이용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물 속을 탐험하며 낚시를 즐길 수 있어 직관적인 낚시가 가능한 게임"이라며 "낚시 게임 본연의 재미와 뛰어난 손맛에 캐릭터 수집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결합해 낚시에 익숙지 않은 유저도 쉽게 즐길 수 있다"고 했다.
이런 까닭에 전작 이상의 흥행 기록을 작성할지 관심이다. 낚시의 신은 2014년 출시 당시 약 40일 만에 1000만 다운로드, 1년 만에 3000만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는 7000만건에 달한다.
특히 해외에서 인기가 훨씬 많은 글로벌 게임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다운로드 중 9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글로벌 91개 지역 앱 마켓 스포츠 게임 매출 순위 1위, 18개 지역 구글 매출 순위 '톱 10'을 기록하기도 했다.
야구 게임은 글로벌 연타석 흥행 '시동'
컴투스가 2000년대 초부터 장기간 투자한 야구 게임 매출은 상당한 궤도에 올랐다.
컴투스프로야구2023, 컴투스프로야구V23, 컴투스프로야구 매니저 for LIVE 2023, MLB 9이닝스 23, MLB 9이닝스 라이벌, MLB 9이닝스 GM, OOTP24 등 7종가량의 야구 게임 시리즈 매출은 지난해 13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는 연간 목표를 1500억원으로 설정했다. 국내외에서 야구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다. 'MLB 9이닝스'의 경우 미국 애플 앱스토어 스포츠 게임 분야 매출 1위를 기록하고 누적 6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이달 출시한 신작 'MLB 9이닝스 라이벌'도 실적 달성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 게임은 콘솔 게임급 그래픽과 연출, 리플레이까지 재현하는 새로운 야구엔진, 세로·가로를 모두 지원하는 편의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MLB 9이닝스 라이벌'은 출시 이후 일본 구글·애플 등 양대 마켓 인기 게임 1위에 올랐고 최근 일본 앱스토어 매출 10위권에 진입했다.
컴투스의 야구 게임들도 낚시 게임과 마찬가지로 국내보다 외국에서 인기가 더 많다. 북미와 대만, 일본 등 야구 인기 지역 매출 비중이 50%가 넘는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야구 게임 유저의 다양한 취향에 맞춰 다양한 유형의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며 "기존 게임을 개선한 수준에 안주하지 않고 게임 엔진을 새롭게 개발해 완전히 새로운 게임을 만들고 있고, 공의 반발력·궤적 등과 관련한 논문도 검토해 게임 퀄리티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