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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성은 야놀자 수익성은 여기어때

  • 2023.09.12(화) 16:44

해외여행 급증에 매출 성장세
성수기 3분기도 호실적 예고

/그래픽=비즈워치

여가 플랫폼 야놀자와 여기어때의 올 상반기 실적은 해외여행 급증에 따라 성장을 거듭했다. 수익성은 엇갈렸다. 미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연구·개발(R&D)와 브랜드 마케팅 투자를 공격적으로 진행한 야놀자는 적자를 기록하면서다. 양사는 엔데믹과 여행 성수기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는 3분기에 더욱 개선된 실적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야놀자와 여기어때의 매출 합계는 4790억원으로 전년동기 3988억원대비 20.1% 증가했다.

야놀자는 3220억원으로 전년대비 27.7% 늘어났고, 여기어때는 7% 증가한 157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성장은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관련 입국제한 조치가 해제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야놀자 측은 "급증하는 해외여행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해외여행·항공 서비스를 출시함과 동시에 글로벌 사업이 고르게 성장했다"며 "특히 2분기 야놀자 플랫폼의 해외숙소 거래액은 전년대비 90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여기어때도 "해외여행을 포함한 신규 매출이 5.1배 증가하는 등 전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며 "특히 단거리, 중거리 여행지에 집중한 아웃바운드 진출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인기 여행지인 일본의 경우 5~6월 거래액이 사업 초기인 전년보다 930배 수준으로 치솟았다.

수익성은 엇갈렸다. 야놀자는 상반기 영업손실 285억원으로 전년 103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미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연구·개발(R&D)과 브랜드 마케팅 투자를 공격적으로 진행한 영향이라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야놀자의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 상반기 R&D 비용은 440억원으로 매출의 13.6%에 달했다. 전년 연간 R&D 비용 458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광고선전비는 218억원으로 전년보다 63.9% 늘어났다. 특히 인터파크트리플이 리브랜딩에 나서면서 많은 영향을 미쳤다.

반면 여기어때는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0% 증가한 180억원이었다. 2019년부터 연속 흑자다. 플랫폼 사용성을 끌어올리고 광고·마케팅 효과도 극대화하면서다.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해외여행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는 하반기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여기어때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500억원 달성한다는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여기어때는 지난달까지 여행 분야에서 17개월째 가장 많은 신규 다운로드를 기록했다"며 "앱 이용률과 비례하는 활성화 기기 수도 1위를 유지해 기대감이 높다"고 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R&D와 브랜드 마케팅은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성격으로 봐야 한다"며 "해외여행·항공 서비스를 출시함과 동시에 글로벌 사업의 견조한 매출·거래액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3분기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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