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승리의 여신: 니케' 개발사인 시프트업에 투자해 700억원 가까이 차익을 거뒀다.
위메이드는 에이스빌 피티이(ACEVILLE PTE.LTD)에 시프트업 주식 208만6080주를 799억8510만원에 매각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위메이드는 지난 2018년 시프트업에 100억원을 투자해 지분 4.23%를 취득했다. 불과 5년만에 투자한 금액의 8배 가까이 불어난 셈이다.
시프트업은 '데스티니 차일드', 승리의 여신: 니케까지 연달아 흥행에 성공하며 몸값을 높였다. 지난 5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를 추진 중이다. IMM인베스트먼트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은 지난해 7월 구주거래를 통해 시프트업에 투자하며 기업가치를 1조원 이상으로 판단했다.
시프트업 주식을 취득한 에이스빌 피티이는 싱가포르에 소재한 기업으로 중국 게임사 텐센트의 자회사다. 에이스빌 피티이는 카카오게임즈와 과거 썸에이지의 자회사였던 로얄크로우를 비롯한 국내 중소 게임사에 활발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텐센트는 승리의 여신: 니케의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고 있다.
한편 위메이드는 수년간 역량 있는 게임 개발사에 투자해 성과를 거뒀다. 시프트업뿐만 아니라 '오딘: 발할라라이징'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나이트크로우' 개발사인 매드엔진 등에 초기 투자했다. 위메이드는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지분 일부를 카카오게임즈에 매각해 1187억원의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