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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이 찾아온다"…통신3사 인사·조직개편 기류는?

  • 2023.11.22(수) 17:43

LGU+, CEO 교체 가능성에 '촉각'
KT, 대규모 조직개편 여부 주목

사진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사진=방송통신위원회 제공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의 연말 인사를 앞두고 최고경영자(CEO) 교체 가능성에 업계 시선이 쏠린다. 장기간 경영 공백을 겪은 KT는 새로운 수장의 첫 조직개편의 규모와 방향성에 주목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3사는 이번 주부터 내달 초까지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임기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인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의 연임 여부가 관심이 집중된다. 

기존 사업과 신사업의 조화로운 성장에서 비롯한 재무 실적뿐 아니라 최근엔 처음으로 무선통신서비스 2위를 차지한 황현식 대표는 그동안 성과가 워낙 뛰어난 까닭에 회사 안팎은 그의 연임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LG그룹 차원의 인사에서 핵심 계열사 LG에너지솔루션이 CEO를 교체하는 등 기류 변화도 감지된다. 이 때문에 LG유플러스를 경험한 계열사 CEO가 황 대표 자리로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SK텔레콤은 유영상 대표의 연임이 유력하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 미국 워싱턴대 MBA(경영대학원) 과정을 거친 유 대표는 인수합병(M&A) 전문가이자 회사 살림을 챙기고 신사업 추진에도 능하다는 내부 평가를 받는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직전에 SK텔레콤 CEO를 역임한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대외 활동을 활발하게 하며 최전선에서 경영을 진두지휘하는 등 큰 그림을 그리는 스타일이라면, 유 대표는 안방 살림을 챙기며 실제로 그림을 그리는 인물로 높이 평가 받는다"고 했다.

따라서 유 대표가 연임할 경우 그동안 추진한 'AI 컴퍼니' 전략을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 확장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회사를 운영할 것으로 관측된다.

KT는 김영섭 신임 대표가 지난 8월 말 취임 직후 밝힌 방향성이 존재한다. 그는 당시 "인위적인 대규모 구조조정은 없다"고는 했다. 다만 이는 '임시직'으로 불리는 임원에는 해당되지 않을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경영 공백으로 인해 2년가량 지연된 인사를 단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원 인사는 분야와 필요에 따라 내외부 인재를 가리지 않고 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그가 ICT(정보통신기술) 역량 강화를 거듭해서 강조한 만큼 조직개편은 이런 분야를 강화하는 방향성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가 현재까지는 임직원의 얘기를 많이 듣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회사 전체가 놀랄만한 대규모 변화는 부담되겠지만, 경영 색깔과 큰 그림 정도는 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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