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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회계처리 수월하게"…쟁글 ERP 출시

  • 2024.04.22(월) 14:40

재단·커뮤니티, 유통량 관리 토크노믹스 기능 주목

쟁글이 22일 웹3.0 비즈니스 통합 솔루션 '쟁글 ERP(전사적자원관리)'를 공식 출시했다. 지난해 12월 쟁글 ERP 무료 베타버전을 공개한지 약 4개월 만이다. 쟁글 ERP는 가상자산 공시·평가 서비스로 주목받았던 쟁글이 온체인 데이터 기반 인프라 기업으로 전환한 후 출시한 핵심 상품이다.

가상자산 규제에 회계처리 솔루션 주목

쟁글 ERP는 가상자산 회계처리, 토큰 엔지니어링, 웹3 프로젝트 성과 분석 등이 가능한 솔루션이다. △가상자산의 회계처리를 돕는 웹3.0 파이낸스 △가상자산 생태계를 관리하고 컴플라이언스 리스크를 줄이는 토크노믹스 △성과를 추적하고 온체인 데이터 기반 사업 전략 수립이 가능한 퍼포먼스 애널리틱스 등이 대표적 기능이다.

올해부터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가상자산 회계처리 지침'이 적용되면서 웹3.0 파이낸스 기능에 대한 관심이 높다. 쟁글 ERP는 트랜잭션(거래내역) 데이터를 한꺼번에 조회할 수 있도록 하고, 각 기업의 회계 기준에 따라 매출인지 선수수익인지, 비용인지 등을 자동으로 분류해준다. 휴먼 에러(사람의 실수)를 줄이고 회계처리에 걸리는 시간을 80%까지 단축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다양한 체인에 분포한 자산과 거래내역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가상자산 프로젝트는 외화를 상대적으로 많이 다루는데, 지정된 날짜 기준 환율에 따라 자동으로 해당금액을 조회할 수 있다. 쟁글은 "가상자산 보유기업이 늘어나면서 규제당국에 따른 세무·회계처리에 필수적인 웹3.0 파이낸스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큰 발행량⋅유통량 관리를 도와주는 토크노믹스 기능은 가상자산을 발행·보유하는 재단과 웹3.0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관심이 높다. 쟁글ERP는 일정한 유통 산식을 기준으로 다양한 체인에 걸쳐 분포하는 유통량을 포괄적으로 계산해 제공한다.

쟁글, ERP 출시로 실적 반등할까

쟁글은 국내 처음으로 가상자산 프로젝트 공시·신용평가 서비스를 내놓았다. 지난해 불확실한 규제 환경에 공시 서비스를 중단하고, 온체인 데이터 기반 서비스 전환에 나서며 비즈니스모델(BM)을 크게 변경했다. 쟁글 ERP는 이같은 대대적인 사업재편 후 장기간 공을 들여 출시한 핵심 상품이다.

쟁글이 지난해 12월 출시한 쟁글 ERP 무료 베타버전에는 국내외기업 등 68곳이 신청했다. 국내뿐 아니라 일본, 홍콩, 유럽 등에서도 문의가 많았다. 쟁글은 국가별 규제 환경에 맞춰 커스터마이징 해 사용할 수 있도록 쟁글 ERP를 설계해 활용도를 높였다.

데이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한 쟁글이 ERP를 통해 매출 '턴어라운드'를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쟁글 운영사 크로스앵글의 매출액은 2020년(19억원), 2021년(40억원), 2022년(40억원), 2023년(44억원)으로 2021년 이후 정체상태다. 지난해 BM 변경에 따라 인건비 등 영업비용이 급증하면서 수익성은 오히려 나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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