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사진)가 동생인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와 모녀(송영숙·임주현),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에게 지주사 경영권을 공유하는 이른바 '경영공동체'를 결성하자는 제안을 했다.
임 이사는 주주총회나 이사회에서 대주주가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경영공동체 선언문을 대주주 4인에게 전달했다고 7일 밝혔다.
대주주 간 이견이 있을 때는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지분율에 따른 비례투표방식으로 5일 내로 결정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또 보유한 주식을 매각하기에 앞서 대주주에게 우선 매수기회를 제공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임 이사는 "적대적 인수합병(M&A) 세력으로부터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강력하고 유일한 대책"이라고 경영공동체를 추진한 이유를 밝혔다.
임 이사 측 관계자는 "임 이사는 대주주가 협약을 맺으면 약 70%에 달하는 의결권을 확보해 회사를 흔드는 외부세력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는 대주주들로부터 날인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