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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쿠키런' 주식 부랴부랴 판 이유

  • 2024.08.19(월) 16:58

블록딜 사전공시 의무 피하려는 '막판 스퍼트'

컴투스가 데브시스터즈 주식을 또다시 매도해 171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마련했다. 컴투스가 보유한 데브시스터즈 지분은 9.1%로 줄어들어,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사전공시 의무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컴투스는 이날 데브시스터즈 보통주 40만주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매도했다. 평균 처분단가는 주당 4만2850원으로, 컴투스는 이번 데브시스터즈 주식 매도로 약 171억4000만원에 달하는 현금을 수중에 넣었다.

컴투스는 올해 데브시스터즈 주식을 3차례에 걸쳐 매각, 약 280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손에 쥐게 됐다. 컴투스는 지난달 1~2일 두 차례에 걸쳐 데브시스터즈 보통주 17만3904주를 장내 매도, 108억5874만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당시 컴투스는 데브시스터즈 보통주 17만3704주를 평균 6만2443원에, 200주를 평균 6만500원에 처분했다. 캐주얼 액션 게임 '쿠키런: 모험의 탑(이하 모험의 탑)'의 흥행에 힘입어 비교적 높은 가격에 지분을 매각했지만, 한 달만에 평균 처분단가는 훅 떨어졌다.

컴투스는 데브시스터즈 지분을 서둘러 정리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컴투스가 데브시스터즈 지분 처분에 나선 이유는 블록딜 사전공시 의무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전공시 의무제에 따르면 임원 및 의결권 주식을 10% 이상 소유한 주요 주주가 발행주식 수 1% 이상을 거래할 때 그 내용을 90일부터 30일 전까지 공시해야만 한다. 위반 시 최대 20억원의 과징금을 맞는다.

블록딜 사전공시 의무제는 오는 23일 결제가 이뤄지는 거래부터 적용된다. 컴투스는 블록딜 사전공시 의무제를 피하기 위한 '막판 스퍼트'를 낸 셈이다. 이번 거래로 컴투스가 보유한 데브시스터즈의 지분은 12.43%에서 9.1%로 줄어들어, 블록딜 사전공시 의무대상을 피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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