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이 배달앱인 배달의민족과 손잡고 통합 멤버십 상품 출시에 나선다. 넷플릭스가 네이버와 손잡고 쿠팡이 쿠팡플레이를 내세워 가입자 락인(잠금) 효과를 꾀하는 상황에서 또 하나의 연합군이 탄생했다.
티빙은 배달의민족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내달 2일부터 양사의 핵심 서비스 혜택을 결합한 통합 멤버십 상품을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제휴는 콘텐츠와 음식, 두 가지 일상 소비 경험을 연결해 이용자 편의성과 혜택을 높인 생활 밀착형 서비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OTT와 푸드테크 간 첫 협업 사례"라며 "단순한 협업을 넘어 사용자의 일상 속에서 콘텐츠 소비 경험을 혁신하는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티빙과 '배민클럽' 제휴 멤버십 가입자는 티빙 '광고형 스탠다드' 이용권과 함께 배민클럽의 무제한 무료배달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게 된다.
티빙 광고형 스탠다드 이용권은 모바일, 태블릿, PC, TV 등 다양한 디바이스로 한국프로야구를 비롯해 CJ ENM·JTBC가 제공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 가능한 모델이다.
티빙과 배민의 만남은 네이버와 넷플릭스간 연합에 대응하는 성격으로도 볼 수 있다. 지난해 말 네이버는 자사 멤버십 이용자를 상대로 넷플릭스 이용권을 제공하는 이른바 '네넷 협력'에 나섰다. 쿠팡도 자체 OTT 쿠팡플레이를 제공해 가입자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티빙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은 'OTT는 밥친구'라는 신조어를 넘어 콘텐츠 소비와 식생활을 풍요롭게 만드는 혁신적 시도"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휴 상품을 개발해 사용자 선택권을 확대하고, 이용자 일상 전반을 책임지는 '일상 속 콘텐츠 허브'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