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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우리 차례'…중견 게임사들, 신작 승부수

  • 2025.09.29(월) 07:40

웹젠, 5년만에 자체개발…네오위즈는 '인디'
컴투스·위메이드도 새 타이틀로 반등 사활

웹젠이 25일 MMORPG 신작 'R2 ORIGIN'을 출시한다./사진=웹젠 제공

국내 게임업계 '허리'를 담당하는 중견 게임사들이 공들여 만든 신작을 쏟아내며 하반기 실적 반등을 노린다. 개발에만 5년을 투자한 작품을 비롯해 기존 흥행작과는 사뭇 다른 장르와 다작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구상이다.

R2 신화이을까…"이익 기여 기대"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웹젠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R2 오리진(Reign of Revolution ORIGIN)'을 지난 25일 정식 출시했다.

자회사 웹젠레드코어가 개발한 이 게임은 '뮤(MU)'에 이은 웹젠의 또 다른 대표 지식재산권(IP) 'R2'를 언리얼 엔진5로 재구현한 작품이다. 2020년 R2 IP 기반 모바일 게임 'R2M'에 이은 5년 만의 자체 개발 신작이라는 점에서 웹젠으로서는 의미가 크다. 

신들이 사라진 콜포트 대륙에서 펼쳐지는 끝없는 전쟁이란 원작의 핵심 세계관은 유지하면서도 평행 세계라는 새로운 설정에 '극복의 탑', '인스턴스 던전', '명성 시스템' 등 콘텐츠를 추가했다. 모바일과 PC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한다. 시장에서는 R2 오리진의 초기 일매출을 3~4억원으로 잡고 있다. 

웹젠은 앞서 지난 18일 뮤 IP 기반 신작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뮤: 포켓 나이츠(MU: Pocket Knights)'도 선보였다. 반응도 좋은 편이다. 정식 서비스 나흘 만에 한국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일본 앱스토어에서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방치형 특유의 쉽고 빠른 게임성에 토벌한 스테이지를 자동으로 탐험하는 다중방치시스템, 자동 성장, 전투, PvP(플레이어 간 전투) 등이 유저들의 호응을 끌어냈다는 평가다. 

당초 기대작이던 '테르비스(TERBIS)' 출시는 내년으로 연기됐지만 이처럼 R2 오리진을 비롯해 뮤 IP 신작이 예상보다 빠르게 시장에 나오면서 모처럼 기대감이 인다. 

네오위즈가 지난 11일 스팀을 통해 출시한 인디게임 '셰이프 오브 드림즈(Shape of Dreams)'에도 이목이 쏠린다. 출시 일주일 만에 30만장이 넘는 누적 판매 기록을 쓴 데다 최대 동시 접속자 수도 4만5000명을 돌파해서다. 또한 지난 23일 기준 게임 이용자의 92%에게서 '매우 긍정적(Very Positive)'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이는 스팀 이용자 평가에서 2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셰이프 오브 드림즈는 역동적인 로그라이트 액션과 다중접속전장(MOBA) 스타일의 전투를 결합한 PC 게임이다. 싱글플레이는 물론 최대 4명 협동플레이를 지원하는데 이용자는 현실과 꿈의 경계에서 150종 이상의 '기억'과 '정수' 아이템을 조합해 매번 새 빌드를 만들어 깊이 있는 액션을 즐길 수 있다. 

네오위즈는 이외에도 '안녕서울: 이태원편', '킬 더 섀도우(Kill the Shadow)' 등 다른 인디게임 2종 또한 연내 내놓는다. 지난 2021년 '스컬: 더 히어로 슬레이어(Skul: The Hero Slayer)'가 2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인디게임을 흥행시킨 경험이 있는 만큼 이들 작품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이지은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네오위즈는 과거 인기게임 퍼블리싱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며 "하반기 출시한 인디게임 3종의 소규모 판매만으로도 유의미한 이익 기여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초반 흥행→장기 수익화 '관건'

컴투스의 '더 스타라이트'/사진=컴투스 제공

컴투스는 지난 18일 출시한 MMORPG '더 스타라이트'로 순항 중이다. 국내 서비스 하루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각각 인기게임 1위, 3위를 찍었다. 

이 게임은 중세 판타지, 스팀펑크 도시, 미래형 우주 식민지, 신화 기반 차원까지 서로 다른 네 개의 멀티버스 세계에서 '스타라이트'를 찾는 여정을 그렸다. 전통 MMORPG에서는 흔치 않은 100인 배틀로얄 시스템을 채택했고, 크로스 플랫폼으로 PC와 모바일 간 완벽한 데이터 연동과 플레이 흐름의 통일성을 자랑한다.

지난 11일 일본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수집형 RPG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또한 일본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각각 전체 게임 인기 톱3, 톱5를 기록하며 흥행 신호탄을 쐈다. 개성 넘치는 인공지능(AI) 소녀 '프록시안'들과 세계의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내용으로 매력적인 캐릭터, 생생한 교감 시스템이 현지 이용자들에게 통했다는 평가다. 

이들 게임 모두 초반 흥행을 장기적으로 가져가 수익으로 연결하는 것이 관건이다. 현재 가까스로 수성 중인 10억원대 분기 영업흑자 등 실적이 제자리 수준인 만큼 이를 타개하는 게 컴투스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위메이드도 신작 공세로 실적 개선에 전력을 쏟는 모습이다. 주력 장르던 MMORPG를 넘어 좀비 익스트랙션, 슈팅(FPS) 게임 등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을 꾀하고 있다. 

먼저 좀비 익스트랙션 신작 '미드나잇 워커스'가 내달 스팀 얼리 액세스 버전으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 PvPvE(이용자 간 대결, 이용자와 게임 환경 간 대결) 1인칭물로 플레이어가 다른 플레이어와 경쟁하는 동시에 플레이어가 조종하지 않는 NPC, 즉 좀비와도 싸우며 탈출과 생존을 이뤄야 하는 게임이다. 

미드나잇 워커스는 지난 7월 글로벌 테크니컬 테스트에 24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참여하며 높은 관심을 확인한 데 이어 지난달 독일 '게임스컴 2025' 공개 시연에서도 서구권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위메이드는 내년까지 신작을 대거 출시하며 실적 개선에 고삐를 죈다는 방침이다. 위메이드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신작 게임 10종 이상을 출시해 게임 본업 중심으로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미르 IP의 중국 시장 라이선스 매출을 반영할 예정으로 안정적 수익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메이드로서는 처음 선보이는 FPS 게임 '블랙 벌처스: 프레이 오브 그리드'도 내년 출시를 앞두고 사전 일정에 한창이다. 지난 7월 북·남미 지역에서 스팀 플레이 테스트를 통해 전투 밸런스, 조작감 등 게임성을 검증했고 이달에는 아시아 지역에서 전투 시스템, 이용자인터페이스(UI)·이용자경험(UX)을 중심으로 2차 스팀 플레이 테스트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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