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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속 송치형·이정훈, 은둔 경영 끝내나

  • 2025.10.10(금) 09:33

송치형, 네이버와 손잡고 지배구조 개편
이정훈, 신설법인 '빗썸에이' 초대대표로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네이버파이낸셜과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한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송 회장은 네이버파이낸셜의 최대주주에 등극할 전망이다. /이미지=비즈워치

'은둔형 오너'로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오너들이 동시에 산업계 전면에 등판했다. 방식은 다르지만 공교롭게도 시기가 겹친 것은 두 사람 모두 새로운 도전과 변화가 필요한 때임을 절감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창업자 송치형 회장은 네이버파이낸셜과 주식교환을 통한 기업결합을 추진 중이다. 양사의 지배구조가 변경되는 만큼 최종 성사될 경우 송 회장의 거취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업비트를 국내 1위, 세계 유수의 가상자산 거래소로 키운 송 회장이 네이버와 힘을 합쳐 글로벌 시장 공략 등 제2의 도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분 교환 비율에 따라 그가 네이버파이낸셜의 대주주, 나아가 네이버의 차기 리더가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빗썸 창업주이자 실소유주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 의장도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 전 의장은 인적분할로 새로 설립된 빗썸에이의 대표이사를 맡아 투자와 신사업에 집중한다.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 의장이 인적분할로 새로 설립되는 '빗썸에이'의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미지=비즈워치

한 번도 대외적으로 전면에 나선 적이 없던 그가 직접 대표를 맡은 만큼, 이 전 의장의 신사업에 대한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는 거래소를 안정적인 현금을 창출하는 캐시카우로 두고, 신사업을 통해 빗썸의 성장과 재도약을 이끌 계획이다

두 사람은 가상자산업계 1세대 오너로 척박한 국내 시장 환경에서도 업비트와 빗썸을 세계적인 가상자산 거래소를 키워냈다. 공격적 상장, 해외 거래소와 협업, 앱 편의성과 이용자 보호 강화 등에 힘써 현재 국내 가상자산 산업이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었다.

두 회사가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은 거의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각각 컴퓨터공학과와 기계공학과 출신으로 이공계 출신 답게 개발과 전략에 집중했고 경영과 대외 업무는 전문경영인에게 맡겼다.

이렇게 은둔형 오너로 각인된 두 사람이 동시에 외부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업계와 시장은 그들의 거취와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거래소가 아닌 이종 산업과의 결합, 신사업 등을 내건 만큼 새로운 영역에서 그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 관계자는 "송 회장과 이 전 의장은 기발한 아이디어와 실험·도전 정신으로 국내 가상자산 시장을 개척하고 지금의 업계를 키워 온 장본인"이라며 "그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1세대 오너들이 동시에 전면에 등장하면서 앞으로 그들이 어떤 도전에 나설 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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